감정의 찌꺼기를 없애는 웃음
우리 뇌에서 정보 입력을 담당하면서 사고할 수 있게 하는 부위가 해마라는 기관이다. 이 해마는 감정의 자극을 받을 때 훨씬 더 활발하게 반응한다.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등의 감정이 개입될 때 해마가 어떤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것은 해마의 기능이 편도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바로 편도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해마는 인간의 뇌 기관 중 뇌세포가 증가하기도 하는 유일한 부위다. 대개는 나이가 들수록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기억력도 떨어지고 건망증도 심해진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관리하기에 따라 해마의 세포 수가 증가하기도 한다면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좋아질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믿기 어려운가? 그러나 사실이다. 단, 여기에는 해마의 기능을 크게 관여하는 편도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해마의 능력을 100% 활용하게도 못하게도 하는 것이 편도에 달려 있다. 아무리 많은 양초가 있어도 성냥이 없이는 불을 켤 수 없듯이, 해마가 뇌 속에 아무리 많은 고급 정보를 입력해 두었더라도 ‘편도’라는 성냥이 없이는 유용한 정보로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웃는 게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이제 상식이 되었다. 신체 면역력이 높아지고 알레르기를 개선하고 당뇨병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례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웃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다양한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가 무얼까.
웃음은 뇌 운동 중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그것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아주 효과적이고 유쾌한 방법이다. 평소 위축되어 있던 뇌가 확 웃어줌으로써 활짝 깨어나면서 산소가 활발하게 공급되는 것이다. 지금 당장 거울을 보거나 눈을 감고 편안한 미소를 지어보라. 처음에는 어색해서 잘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자꾸 연습하다 보면 웃는 순간 얼굴과 뇌의 긴장이 스르륵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좀더 집중한다면 가슴이 편안해지면서 가슴에서 뇌 속으로 기운이 확 퍼지는 것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기쁜 일은 없지만 일부러라도 그냥 웃고 나면 자기를 불안하게 하면서 꽉 움켜잡고 있던 그 무언가가 웃음과 함께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음껏 웃기
.jpg)
- 앉아도 좋고 서도 좋다. 자신만의 편안한 자세를 취한다.
- 거울을 앞에 놓고 자신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본다. 어디가 굳어 있는지 어둡진 않은지 꼼꼼히 살펴본다.
- 어깨에 힘을 빼고 눈을 감은 후 편안하게 웃어본다. 어색하더라도 참고 계속 해본다.
.jpg)
- 이번에는 얼굴을 잔뜩 찌푸려본다. 웃었다가 찌푸리기를 반복하면 아주 좋은 뇌운동이 된다.
- 이제는 본격적으로 웃어보자. 기쁨에 겨워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지으면서 자기에게 말해준다. '나는 지금 너무나 행복하고 편안하다'
-
.jpg)
- 이제 미친 듯 온몸을 흔들며 마구 웃어본다. 웃다가 기절할 정도로 웃고 나면 온몸의 혈이 열리면서 기운이 샘솟는다. 이렇게 한 번 웃고 나면 우리의 뇌가 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