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에너지를 느껴보자
만약 뇌를 꺼내서 손으로 만지작거리며 마구 주물러 운동을 시킬 수 있다면? 적어도 뇌를 치료하거나 건강하게 만드는 일은 아주 간편해질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가 알다시피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아주 불가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터득한 ‘기 에너지’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뇌를 마사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운으로 뇌 만지기’는 기 에너지와 상상력을 이용해 뇌를 마사지함으로써, 뇌를 바로잡고 유연하게 만드는 수련법이다. ‘손으로 기운 느끼기’를 통해 손의 느낌을 민감하게 한 다음 기운으로 뇌를 느껴보도록 하자. 몰입이 잘 된다면 호흡에 맞춰 뇌를 줄였다 늘였다 해본다. 뇌가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굳었던 곳이 부드러워지고, 혈액 순환이 활발해지며, 따라서 자연히 산소 공급도 원활해진다. 그래서 이 수련은 다른 이름으로 ‘뇌 팽창 수축 수련’이라고 한다. 마치고 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운을 타고 손을 움직이되 호흡과 함께 해본다. 숨을 들이마시면서 손을 벌리고 내쉬면서 손을 모은다. 계속 하다 보면 숨을 들이쉴 때 손이 저절로 벌어지고 숨을 내쉴 때 손이 저절로 모아지는 느낌이 든다. 익숙해지면 계속 호흡에 따라 손을 움직이면서 허파를 상상한다. 손이 벌어지면서 허파가 부풀어 오르고, 손이 당겨지면서 허파가 쪼그라든다. 숨을 들이쉬면서 신선한 산소가 허파로 밀려들고, 내쉬면서 정체된 에너지가 몸 밖으로 배출된다.
손으로 기운 느끼기
- 의자에 앉아도 좋고 바닥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도 좋다. 자신에게 맞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 척추를 바르게 세우고 어깨에 힘을 뺀다.
- 눈을 감을 상태에서 두 손을 천천이 들어서 가슴 앞에 모은다.(이때 기감이 아직 예민하지 않다면 손뼉치기를 100회 정도 한 다음 동작을 이어서 하면 좋다.)
- 손의 느낌에 의식을 집중한 채 한동안 머무른다.
- 손이 따뜻하게 느껴지면 양손 사이를 5cm정도 천천히 떼어본다. 이때 의식은 양손 사이에 집중한다.
- 손 사이를 조금씩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두 손 사이의 느낌에 집중한다.
- 반복하다 보면 손바닥이 저절로 밀치고 끌어당기는 듯한 자력감이 느껴진다.
- 그 느낌에 의식을 집중하고 동작을 계속해서 반복한다.
- 느낌이 강해지면 기운을 타고 동작을 더 크게 한다.
기감이 예민한 편이라면 ‘손으로 기운 느끼기’ 단계를 생략하고 바로 ‘기운으로 뇌 느끼기’ 로 들어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