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성공의 비밀은 뇌腦 속에 있는 '사회성' 덕분

신간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주장했다. 2천 년 전 철학자의 주장을 뇌과학으로 증명한 책이 나왔다.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원제: Social)의 저자 매튜 D. 리버먼은 우리 인간의 뇌는 생각을 위해서만 설계된 것이 아니라, ‘사회적 연결’을 위해서도 설계되었다고 설명한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고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는 삶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행동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힘들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이미지=시공사 제공)

캘리포니아대학 심리학 · 정신의학 · 생물행동과학과 교수인 저자는 사회신경과학(social neuroscience) 분야에서 지난 10여 년간 연구해온 결과를 이 책에 담았다. 저자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같은 기술의 등장으로 인간의 뇌가 사회적 세계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 과거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결과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다시 말해 인간의 뇌가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그간의 막연한 생각을 분명하게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리버먼은 인간의 뇌가 특정 과제에 몰두하지 않을 때는 남은 시간을 활용해, 즉 신경망의 기본 자원(기본 신경망default network)을 활용해 사회적 세계를 배우고 익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한가할 때 이 기본 신경망이 마치 반사작용처럼 켜져 우리의 주의가 사회적 세계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한가해서 사회적 세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틈만 나면 사회적 세계에 관심을 가지도록 이미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저자는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자신과 타인, 또 그 관계(연결)에 대해 생각하고, 이 연결을 맺고자 하는 욕구가 음식이나 주거에 대한 욕구보다 더 근본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것은 우리가 인류라는 종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열쇠이며 인간의 뇌가 몸에 비해 가장 크게 진화한 까닭이기도 하다.

《사회적 뇌, 인류 성공의 비밀》는 사회적 뇌를 활성화하고 계발하기 위한 회사, 학교 등의 조직이나 집단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도 소개한다.

매튜 D. 리버먼 ㅣ 최호영 ㅣ 시공사 ㅣ 23,000원

글. 전은애 기자 hspmak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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