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음료 좋아하는 한국인에 복병

하루 평균 당 섭취량 3년 사이 23% 증가

최근 3년간, 우리나라 국민 당 섭취량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밥과 반찬 등 주식으로 섭취하는 당보다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훨씬 많아,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최근 3년간('08년~'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외식 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하여 우리 국민의 당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 49.9g과 비교하면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 섭취량에 커피가 가장 큰 영향 미쳐

국민의 당 섭취량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이 된 가공식품은 커피류(8.9g, 33%)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음료류(5.8g, 21%) ▲과자 및 빵류(4.2g, 16%) ▲탄산음료(3.7g, 14%) ▲가공 우유 등 유제품(2.1g, 8%) 등의 순이었다.

커피는 만 12세부터 섭취량이 증가하여 만 30세~49세에는 가공식품 당 섭취의 약 46%(13.7g)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당 주요 섭취 가공식품 유형도 달랐다.

만 5세 이하가 당을 섭취하는 식품은 ▲음료류(5.1g, 27%) ▲가공우유 등 유제품(4.8g, 26%) ▲과자 및 빵류(4.1g, 22%) 순으로 나타났다. 만 6세~11세 이하는 ▲음료류(6.1g, 25.1%) ▲과자 및 빵류(6.0g, 24.6%) ▲빙과류(4.8g, 19.6%) 순이었다.

만 12세~18세에는 탄산음료 섭취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당을 섭취하는 주요 식품이 8.7g, 25%를 차지한 탄산음료가 가장 높았고, 과자 및 빵류(8.3g, 24%), 음료류(6.5g, 19%) 순으로 나타났다.

만 19세~29세의 주요 당 급원 식품은 ▲탄산음료(8.8g, 26%) ▲음료류(8.3g, 24%) ▲커피류(6.5g, 19%), 만 30세 이상에게서는 ▲커피류(11.4g, 51%), ▲음료류(4.5g, 19%) ▲과자 및 빵류(2.7g, 11%)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비만 어린이와 청소년 중 상당수가 성인 비만환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당 과잉 섭취는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 이환율을 높이는 만큼 당을 적게 먹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 섭취량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식약청에서는 영양표시 중 당류를 확인해 당이 적은 식품을 선택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더운 여름철을 맞이해 갈증 해소를 위해 음료류나 빙과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것보다 생수를 마시는 등 단 식품 과다 섭취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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