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두 개의 뇌? 뇌도 뛰어난 남자!

‘런닝맨’에서 변검(變臉)공연의 순서 색상 개수 모두 맞춰

‘심장이 두 개’라고 불렸던 전 축구선수 박지성, 이제는 ‘뇌가 두 개’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쥘 기세다. 지난 31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박지성은 1926년 일본강점기 중국 상하이에서 잃어버린 독립군자금을 찾아내는 청년결사대로 출연해  놀라운 암기력을 선보였다.

▲ 1월 31일 SBS 예능 '런닝맨'에서 청년결사대로 나온 박지성.(자료=SBS)

중국에서 배우의 얼굴 가면이 순식간에 바뀌는 ‘변검’공연을 잠깐 보고나서 제작진이 지정한 가면의 순서를 찾는 미션이었다. 박지성은 단 몇 초의 공연에서 몇 번째에 무슨 색상으로 몇 가지가 나왔는지 모두 맞췄다. ‘뇌가 두 개?’라는 자막이 끄덕여질 정도다.

실제 축구는 매우 뛰어난 두뇌능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그라운드를 달리면서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해야 한다. 공을 몰고 상대편의 골대까지 가면서도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재빨리 공을 밀어 넣거나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같은 팀에게 전달할 것을 결정해야 한다. 끊임없이 대뇌피질의 판단능력이 필요한 활동이다.

운동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뇌과학적 연구가 활발하다. 각 종 운동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고 이 신경전달 물질은 사고와 감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운동은 신경세포 간 시냅스 형성을 통해 뇌 기능을 향상시키며, 전두엽과 해마의 크기가 증가하고 집중력이 높아질 뿐 아니라 충동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뇌과학을 통해서 밝혀지고 있다.

박인성 경일대 교수는 2014년 운동학 학술지에서 “운동 및 운동 학습은 사람의 대뇌 겉질(대뇌피질), 소뇌 및 해마를 포함한 여러 뇌 부위에서 형태적 변화를 나타낸다. 즉 운동선수의 여러 뇌 부위가 장기간의 훈련에 의해 형태적으로 발달한다.”고 발표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운동을 하면 뇌의 주요 영역의 용적을 증가시켜 문제해결능력, 추리력 등 중요한 뇌의 집행기능이 향상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연구팀은 지난 해 59세~80세 성인 128명을 대상으로 운동수준에 따른 뇌의 변화를 분석했다. 자기공명영상(MRI)른 통해 관찰한 결과 고강도의 운동이나 신체 활동이 뇌의 활동 수준을 높여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존 레이티 박사와 에릭 헤이거먼 박사는 <운동화를 신은 뇌>에서 “모든 사람이 운동이 어떻게 뇌기능을 향상시키는지를 잘 이해하고 기꺼이 운동을 삶의 일부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의무감으로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강제로 운동하면 효과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조언했다.

추운 겨울, 방안에서 TV와 게임에 매달리는 아이들, 직장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직장인들. 가벼운 산책부터 시작하여 몸을 마음껏 쓰는 신체활동을 통해 활기를 되찾고  두뇌능력도 향상시켜 보자.


ⓒ 브레인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뉴스

인기 뉴스

설명글
인기기사는 최근 7일간 조회수, 댓글수, 호응이 높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