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청년의 역할

[유엔NGO컨퍼런스 참관기] 벤자민 갭이어 노지향 양

지난 2월 국제뇌교육협회 주최로 제주서 열린 ‘한중일 지구경영워크숍’에서 지구환경, 평화, 청년과 뇌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중일 지구시민청년클럽’을 결성했다. 이 핵심멤버들이 경주에서 유엔 NGO 컨퍼런스를 계기로 모였다.

▲ 제66차 유엔NGO컨퍼런스에 참가한 한중일지구시민청년 클럽 학생들. 벤자민갭이어 노지향 양은 오른쪽 끝.(왼쪽부터 박민서 군,박지혜 양, 최백균 군, 노지향 양)

 첫날 개막 전 청년들을 위한 유스 코커스(youth caucus)에서 한비야 씨는 “지금 우리 시대는 지구촌(Global village)이 아니라 ‘글로벌 하우스 Global house’ 의 개념으로 확장되었다”고 했다. 지구 안에서 우리 인류는 이제 ‘하나의 큰 가족’ 이라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기술 발달과 확산이 이뤄졌다. 하지만 얇은 유리벽 한 장으로 연결된 지구 안에서도 소통과 공감이 원활하지 않고 우리가 하나라는 인식이 확산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다. 많은 세계인들이 옆방에 있는 가족의 고민과 문제를 나의 것으로 느끼고 함께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면 더 화목하고 평화로운 지구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연설 대부분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진 청년들의 에너지가 중요함’을 거듭 강조하는 내용이었다. 들으면서 정말 이제는 청년들이 앞장서야 하는 세상이 왔고, 그래야 깨어있는 청년들이 그리는 희망적인 세계를 만들어 갈 수 있음을 느꼈다.

 그러면서 지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평화를 생각할 수 있는 성찰능력을 끌어내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특히, 내가 어릴 때부터 받은 뇌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지구라는 큰 가치 속에서 나를 성찰하고 내 안의 본연의 가치를 찾는 능력을 길렀듯이 뇌교육과 같은 양질의 교육이 필요함을 느꼈다.

 나는 살아오면서 뇌교육을 통해 체험한 지구시민 의식은 놓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인생을 설계하고자 ‘벤자민 갭이어(Benjamin Gap Year)’라는 가치도 선택할 수 있었다.

▲ 유엔NGO컨퍼런스에 참가한 중국인 청년들과 만나 교류하는 한중일 지구시민 청년클럽 학생들.

 요즘 사회는 높은 실업률 속에 먹고 살 생각 밖에 할 수 없고 지구와 인간이 하나라는 생각까지 할 여유가 없게 돌아가는 사회가 되었다. 그래서 이번 유엔 컨퍼런스의 주제인 ‘세계시민교육’이라는 주제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또한 세계인들이 명상을 하며 스스로를 돌보고 사랑할 줄 앎으로서 자신을 생존이나 노동력과 같은 가치보다 훨씬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뇌를 가질 수 있다면 ‘세계평화’라는 의미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날 지구환경과 평화를 위한 교육을 주제로 담론하는 ‘라운드테이블 4’는 관심분야였다. 특히 토착민들의 지구와 자연 사랑에 대한 발표가 가장 인상 깊었다. 자연과 가장 밀접하게 살아가고 자연의 변화무쌍함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들의 목소리가 가슴을 울렸다. 이제는 망가진 지구를 위해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필요하고 각 나라, 사람들 간의 차이도 고려한 환경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한 발제자는 이제 물질적인 가치에서 통합적이고 다자적인 시각에서 인간적인 삶을 고민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일 될 것이라 했다. 지구를 위해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정신과 같은 환경 친화적인 철학이 필요하다. 즉 정신문명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컨퍼런스 전반에 걸쳐 지구와 세계평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열정적으로 토론했다. 교육이 중요함을 알고, 포용력과 관대함으로 지구상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모두가 동의를 했다. 그러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방법의 구상에는 미약함이 느껴졌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그림이 보이지 않아 한계를 느꼈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세상과 지구를 바꾸는 행동은 청년들의 몫이고 책임이고 동시에 특권이라는 것을 배운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글  노지향 학생기자 / 사진 강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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