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뉴욕 바디앤브레인센터 조나단 마티네즈 원장

브레인 Vol.75

[집중 리포트] 21세기 멘탈 트레이닝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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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신승훈 기자 |입력 2019년 05월 31일 (금)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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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美 뉴욕 바디앤브레인센터 조나단 마티네즈 원장
“Let me be the change we wish to create in the world
 내가 먼저, 세상에서 창조하고 싶은 변화의 주인공이 되자”

▲ EBS 다큐멘터리 <러브 유어 셀프, 나 자신을 사랑하라>에서 화제가 된 미국 뉴욕 웨체스터 바디앤브레인센터의 조나단 마티네즈 원장

지난 3월 EBS는 방탄소년단(이하 BTS)을 통해 전 세계에 울려 퍼진 메시지, ‘러브 마이 셀프’를 모티프로 한국發 뇌교육 명상으로 내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뇌교육 다큐멘터리 <러브 마이 셀프: 나 자신을 사랑하라>를 방영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특히 관심을 끈 사람은 미국 뉴욕 웨체스터 바디앤브레인센터의 조나단 마티네즈 원장이었다. 가정불화와 가난으로 인한 상처, 세상에 대한 원망으로부터 뇌교육 명상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세상과 나누고 있는 그의 이야기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겨주었다. 다큐 방송 후 국제뇌교육협회는 뇌교육 명상 지도자로서의 길을 가고 있는 이야기를 좀 더 자세하게 듣기 위해 마티네즈 원장과 화상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Q. 뇌교육 명상 수련은 언제 시작하셨나요?

▲ EBS 다큐멘터리에 나온 뉴욕 웨체스터 센터는 오픈 20년째를 맞고 있는 장수 센터다. 10년 이상 명상 수련을 꾸준히 하고 있는 회원들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처음 수련을 시작한 것은 2011년 초였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스무 살이었는데 내 인생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기였죠. 의사가 되어 사람들을 돕고 싶은 꿈도 있었지만 의료나 교육 시스템도 모두 망가져 있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세상에 대해 항상 화가 나 있었고, 그래서 많이 싸웠습니다. 1년 6개월 정도는 거의 노숙자처럼 친구들 집을 떠돌아다녔어요.

뉴욕 브롱크스에 살고 있었는데 주위의 친구들이 폭력에 연루돼 많이 죽었어요. 나는 살아 있었죠. 살아 있으니까 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걸 분명하게 느꼈죠. 무엇을 해야 할지 도움이 필요했어요.

그러다가 직장 근처의 바디앤브레인센터에 나가게 됐어요. 처음 명상 수련을 시작하고 손바닥에서 따뜻한 에너지를 느꼈을 때 덩달아 내 마음도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이 느낌이 뭘까?’ 더 깊이 알고 싶어서 일이 끝나면 매일 그곳으로 갔어요. 

Q. 뇌교육 명상 지도자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내가 바디앤브레인센터에서 만난 한국인 명상 지도자들의 눈빛에서 진실함이 느껴졌습니다. 전에는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면 항상 부딪힘이 있었는데, 센터에서 만난 사람들은 눈을 마주치면 마음이 열리는 게 느껴졌습니다.

내 마음이 열리자 그 체험을 내가 아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내가 배운 그대로 직장에서 단전치기, 장운동, 이런 것부터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아주 짧은 시간에 마음을 열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그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도자로 전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추구하는 비전이 나의 삶의 방향과 일치한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뇌교육으로 이 세상에서 창조하고자 하는 변화를 내가 만들고 싶었습니다.
뇌교육은 자연과 인간이 본래 갖고 있는 조화와 균형을 회복하고자 합니다. 조화를 유지하는 원리 중 하나로 공평과 평등의 원리가 있습니다. 모자라거나 넘치는 부분이 있으면 저절로 움직여 균형을 회복하는 것이 자연의 원리라는 내용이죠. 지금 우리는 서로에게서 빼앗아가는 사회에서 살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저는 물리적으로 서로에게 ‘강도질’ 하는 문화에서 자랐습니다.

‘왜 우리는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가 함께 누릴 풍부한 자원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불균형이 있을까? 모든 사람이 이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 수는 없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많이 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기심과 탐욕 너머에 있는 자신의 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굳이 매일 투쟁과 생존 모드로 살지 않아도 함께 번영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Q. 뇌교육이 그런 조화로운 삶을 회복하는데 어떻게 도움이 된다고 보시나요?

사람들이 자신의 인성, 인간으로서의 참된 가치를 느끼게 되면 내가 가치 있는 만큼 다른 사람도 가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존중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내 현재 상황과는 상관없이 인간으로서 변하지 않는 가치, 이것을 이해하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싸울 필요가 없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의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뇌 선언문’에 보면 ‘너의 뇌를 되찾아라Take back your brain’라는 말이 있습니다. 뇌를 되찾는다는 것은 나의 뇌에 들어오는 정보,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의 주인이 되어 나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긍정적인 정보를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나의 뇌이고 나의 인생이기 때문에 내가 나의 뇌를 힐링하고 진실함과 책임감을 갖고 뇌를 활용해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Q.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명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의 호흡, 자신의 체온, 심장박동, 에너지를 느껴보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각이 멈춥니다. 생각이 멈추게 되면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낄 준비가 됩니다. 미국에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는 큰 변화입니다. 자신의 감정들이 그대로 지나가는 것을 바라보다 보면 궁극적으로 생각과 감정이 사라진 상태, 무아無我를 느끼게 됩니다. 그때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신뢰를 회복하게 됩니다. 

▲ 조나단 원장은 방황하던 어린 시절 한때 몸담았던 우드필드 소년원에서 지금은 명상을 지도하고 있다.

Q. 뇌교육 명상을 어떻게 지도하나요?

명상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유를 물으면 대부분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미국에서는 명상을 하려면 먼저 생각이 없어져야 한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리고 명상을 하려면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뇌교육 명상에서는 생각을 없애는 대신 나의 생각, 나의 감정, 나의 몸에 대한 의식awareness을 깨울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움직이는 것도 명상이 될 수 있고 모든 것이 명상이 될 수 있습니다. 명상은 특정한 자세가 아니라 각성 상태state of awareness라고 설명합니다. 정규 수련 시간에 하는 뇌체조만 보더라도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 하느냐보다는 움직임 속에서 나의 의식을 내 몸 안에 흐르는 에너지의 느낌에 집중하도록 지도합니다. 뇌교육 명상은 에너지를 통해 의식을 깨운다는 점에서 다른 심신 수련법과 구별됩니다.

에너지에 대한 감각을 키워감에 따라 우리 안의 무한한 창조의 공간을 발견할 수 있게 되고, 그래서 사람들은 뇌교육 명상이 매우 심화된 명상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미국 사람들은 먼저 머리로 이해하려는 성향이 있는데, 과학적으로 에너지가 무엇인지 설명하면 쉽게 받아들입니다.

Q. 지도자로 8년 차라고 들었는데, 뇌교육을 알림으로써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이미 지구의 많은 것을 파괴했고 다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얘기합니다. 공기의 질, 물의 질, 먹는 음식의 질, 인간의 가치 등 모든 것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사람들이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이 강해져야 합니다. 뇌교육의 원리로 표현하자면 ‘선택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 선택의 힘이 생기면 ‘이런 음식’을 먹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 않도록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돈을 좀 더 벌기 위해 ‘이런’ 직장을 선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언가 내 영혼을 위한 선택, 나의 성장을 위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센터에 오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명상이나 요가, 타이치 이런 것들에 끌려서 옵니다. 하지만 수련을 해나갈수록 회원들에게 ‘건강해지고하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행복해지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해 묻고 생각하게 합니다. 내가 그렇게 성장해온 것처럼, 회원들도 몸이 건강해지고 성장함에 따라 나뿐만 아니라 사회와 지구에 도움이 되는 변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합니다.

“내가 먼저 세상에서 창조하고 싶은 변화의 주인공이 되자Let me be the change we wish to create in the world”가 내 삶의 모토이자 뇌교육을 통해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것입니다. 마하트마 간디의 “Be the change that you wish to see in the world”를 조금 바꾼 겁니다. 정보의 주인으로, 뇌의 주인으로, 인생의 주인으로 인간으로서의 참 가치를 실현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정리.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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