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진화를 추적해야 한다

박문호 박사, '제5회 뇌과학 심포지엄'에서 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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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조연비 기자 |입력 2013년 03월 07일 (목)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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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호 박사 (사진=전은경 기자)

"인간의 뇌 발달은 단순히 한 사람의 생애에서만 시작되고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원핵세포부터 시작된 긴 진화의 흐름에서 기원을 추적해야 제대로 뇌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단법인 <박문호의자연과학세상(이하 박자세)>은 지난 3일 <제5회 뇌과학 심포지엄>을  건국대학교 산학협동관에서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장희 가천의과대학 석좌교수 겸 뇌과학연구소장과 정천기 서울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과장, 이원택 연세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등 뇌의과학자들이 열띤 목소리로 이 분야의 최신 지식 정보를 전달하였다.

마지막 순서로 강연대에 오른 박문호 박사는 '뇌와 진화'라는 주제로 그날의 모든 심포지엄을 한번에 꿰어냈다. 그는 척추동물이 5억 년동안 중추신경시스템을 어떻게 발전시켜왔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경 진화와 동물의 운동 진화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동물에서는 중간뇌덮개Otic tectum가 운동중추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인간에 와서는 대뇌피질이 그 역할을 대부분 넘겨받았어요. 진화로 보면 동물 시스템에서 뭐가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제3의 눈이라고도 하는 송과체가 파충류에서는 실제 눈의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 흔적이 인간에게도 남아있습니다. 송과체는 멜라토닌을 분비하고 인간 생체에서 일주기를 담당하죠."

약 5년동안 뇌와 우주에 대해 강의하며 '박자세'를 이끌어 온 박 박사는 회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부해온 것들을 되짚었다. 회원들은 지적호기심과 의욕이 넘치는 눈빛으로 박 박사의 강의를 경청했다.

"인간의 뇌에 신경 연결망이 많아지면서 운동을 할때 선택사항이 많아졌습니다. 우리의 전전두엽은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선택을 매일 결정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꼭지가 많을 수록 뇌는 기억을 새롭고 독특하게 조합하게 할 수 있죠. 그것이 바로 창의성입니다. 그래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먼저 탑다운(top-down)식으로 교과서를 받아들이 게 중요합니다.

또한 파페츠회로라고 불리는 인간의 기억회로는 감정회로와 구조상 매우 근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선택은 감정과 관계가 높습니다. 감정과 정서가 풍부해야 올바른 판단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정된 시간보다 40분을 훌쩍 넘겨 심포지엄을 마칠 정도로 강연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박문호 박사와 사단법인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은 뇌과학과 우주과학 등 자연과학 분야에서의 학습문화활동을 활발히 주도하고 있다. 그간 공부해온 뇌에 대한 지식을 일반인을 위한 책과 강연으로 엮어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 출간을 앞두고 있다.

글. 조연비 기자 hsaver@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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