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이란 무엇인가?

브레인 Vol. 22

* 기획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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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브레인 기자 |입력 2012년 10월 04일 (목)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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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연세대사회발전연구소가 ‘2010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의 국제비교’를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그리고 ‘삶의 만족도’와 ‘주관적 행복’, ‘학교생활 만족’ 등 여섯 가지 부문을 합산해 점수로 표준화한 ‘주관적 행복지수’도 우리나라 학생이 가장 낮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학업과 관련한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고, 삶의 불만족 요인으로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을 가장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몇 년째 청소년 사망원인 중 자살하는 이유 1위는 학업 스트레스로 순위가 바뀌지 않고 있다. 특히 왕따, 학교 폭력의 문제는 일상화되어 집단 따돌림, 지속적인 괴롭힘, 신체적 폭력 등을 행사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폭력 불감증이 만연돼 있다.

뿐만 아니라 학생이 교사를 때린다든지 부모를 때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고,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잠시도 참지 못하고,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성향도 강해지고 있다.


인간성을 회복하는 교육의 필요성
이런 현실이 초래된 이유는 인성교육의 부재 때문이다. 인성교육의 부재는 한 개인의 차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문제까지 연결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내 아이만 생각하는 배타적인 가족이기주의가 팽배한 가운데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가족 해체의 위기뿐만 아니라 지역이기주의, 집단이기주의는 고질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또, 극단적으로는 패륜적 범죄나 아무 가책 없이 사람을 죽이는 범죄도 결국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간성이 상실된 우리 사회의 단면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사회가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건강, 행복, 인성교육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 가면 우리 사회는 더 삭막해지고, 인간이 모여 살지만 인간답지 못한 불행한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인간성 회복이 중요하다. 인간성 회복은 곧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교육의 기본 목적은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데 있고 그 중심에 인성교육이 있다. 인성이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본래부터 타고난 성품, 즉 본성을 말한다. 인간의 본래 성품은 밝고 순수하다. 인성교육은 인간이 타고난 성품을 발현하도록 하고 인간성을 회복하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뇌 속 정보를 바꿔주는 교육
인간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인성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동안 인성교육을 강조해왔고 다양한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해왔지만, 그 실효성이 크지 않았던 게 현실이다. 그 원인은 인성교육이 좋은 정보를 전달하는 수준, 혹은 한 번의 체험적 정보를 주는 생각 차원의 교육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을 자주 때리는 학생을 지도할 때 “다른 사람을 때리는 것은 나쁜 행동이니 때리지 마라. 다음에 또 그러면 벌을 받을 것이다”라고 하는 것은 행동 차원의 교육이다. 이런 교육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다음은 생각 차원의 교육이다. “네가 다른 아이를 때린다면 맞은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너도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렴. 네가 정말 바라는 것이 뭐지? 문제가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니?” 하는 식으로 생각을 다뤄주는 교육이다.

행동 차원보다는 생각 차원의 교육이 좀 더 발전된 개념이다. 그러나 이 방식도 역시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생각은 감정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화난 감정일 때 폭력적인 생각이 일어나고, 두려운 감정일 때 자신 없는 생각이 일어난다.

그런 감정을 통제하는 생각은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부정적인 감정 자체를 정화하고, 감정을 조절해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네가 화가 나서 그랬구나. 어떻게 하면 그 감정을 다룰 수 있을까? 이렇게 해보지 않을래?” 하며 감정을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게 해주는 교육이어야 한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상담하다 보면 어떤 행동이 옳고 그른지, 마음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 옳은지 알아도 자기 마음대로 감정 조절이 안 되고, 생각처럼 행동이 따르지 않는 것이다. 생각 차원의 교육으로는 인성의 변화를 가져오기 어렵다.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 나아가 습관의 변화를 불러오려면 습관 차원의 교육이 절실하다. 습관 차원의 교육이란 인성적 정보들을 지식적 차원에서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뇌 속의 정보를 근본적으로 바꿔주고 긍정적인 습관으로 변화될 수 있게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뇌의 기능을 100% 활용하게 하라
습관의 변화까지 불러오는 실효성 있는 인성교육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기 위해서 첫째, 아이들에게 뇌를 쓰는 목적을 알려주어야 한다. 우리 뇌는 크고 가치 있는 목표가 있을 때 뇌의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게 된다. 크고 가치 있는 목표란 개인에게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로운 것이다.

우리나라의 교육 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들에게 홍익의 꿈을 심어주고, 좀 더 이타적이고 전체를 위해 공헌하는 삶으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게 하자. 그럴 때 아이들은 의식의 차원이 높아지고, 목표 의식이 달라지며, 자신의 꿈과 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 의지가 강화된다.

둘째, 뇌에 정보를 입력하고 처리하는 새로운 교육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의 모든 생각과 감정은 뇌에서 일어난다. 이해, 판단, 선택도 뇌에서 일어난다. 효과적인 인성교육이 되려면 뇌에 얼마나 인성적인 정보를 잘 입력하고 그것을 습관화하게 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우리의 뇌에는 선택하면 이루어지는 힘이 있다. 그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훈련하는 것이 뇌교육이다. 그 핵심은 뇌파 조절에 있다. 스트레스 상태,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에서는 뇌파가 높게 나타난다. 뇌파가 높은 상태에서 무조건 정보를 집어넣는 것은 효과가 없다. 먼저 뇌파를 내려주어야 한다.

뇌교육에서는 뇌체조, 명상, 뇌파진동 등을 통해 먼저 뇌 상태를 정보 수용적인 모드로 만들어주고 뇌파를 안정되게 해준다. 순수 뇌파 상태에서 입력된 정보는 아이들 뇌에 깊숙이 각인된다. 순수 뇌파 상태에서는 누구에게나 있는 순수하고 밝은 본성이 살아난다.

그 상태에서 자신의 문제가 바로 보이고, 그때 자신의 습관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때의 선택은 지식이 아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선택이다.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선택이 될 때 근본적인 변화를 체험하게 된다.

뇌교육은 뇌파를 조절해 내면의 변화와 성찰을 이끌어 뇌의 부정적 정보를 정화하고, 습관을 바꿔주는 새로운 정보처리 기술이다.


행복한 학교, 어떻게 가능한가?

21세기는 뇌의 시대라고 한다. 뇌를 잘 쓰는 인재가 미래 사회를 이끌 인재가 될 것이다. 이제 자라나는 아이들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살려주는 교육이 필요하다.

성적이 우수한 상위 몇 %만이 박수를 받는 교육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성장하며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그런 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뇌를 잘 쓰는 학교, 교사와 학생이 서로 통하는 학교, 흡연과 폭력이 없는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 해피스쿨 캠페인이 교육현장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07년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이승헌 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어, 현재까지 3백여 개 학교에서 협약을 맺고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해피스쿨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학습과 인성 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본적으로 해피스쿨 뇌교육 프로그램은 하루 10분 뇌체조와 명상으로 아이들의 뇌를 깨우고 뇌파를 조절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하고 인사하기, 서로 스킨십을 통해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사랑 주기, 웃음과 칭찬 등으로 두뇌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런 뇌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아이들이 자신을 사랑하게 되고 긍정적이 되었으며, 감정 조절 능력이 좋아지고, 친구관계가 좋아졌다.

긍정적인 자아 정체성이 형성되면서 흡연,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안전 사고율이 낮아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또한 아이들은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뇌파가 안정되었다. 따라서 집중력이 좋아지고 학습 효과가 높아졌다. 무엇보다도 공부하는 목적이 정립되면서 자신을 더 소중하게 대하게 된다.

특히 같은 반 친구를 이겨야 하는 경쟁 대상자로 보던 것에서 벗어나 협력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함에 따라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게 되었다. 진정한 인성교육은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게 하는 교육이다.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울 수 있게 하는 교육, 인간성이 회복된 교육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뇌를 믿고 쓰는 힘을 키워주는 교육, 모두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 문화가 그것을 실현할 열쇠다.

글·김수정 사단법인 한국뇌교육원 www.haned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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