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먹는 밥처럼 멈출 수 없는 봉사는 밥이다

브레인 Vol.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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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 기자 |입력 2013년 01월 14일 (월)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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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행복을 만드는 봉사동호회 ‘평행봉’의 리더 정원효 씨

팍팍한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2009년 12월 봉사가 좋아 모인 사람들이 더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만든 동호회 ‘평행봉’은 ‘평화와 행복을 만드는 봉사동호회’의 줄임말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봉사를 하지 않으면 식사를 거른 것처럼 허기가 진다는 사람, 그래서 봉사는 매일 먹는 밥처럼 멈출 수 없다고 말하는 동호회의 리더 정원효 씨가 있다.


봉사는 나의 힘!

인터뷰 일정을 잡기 위해 전화상으로 그와 간단한 통성명을 한 후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어디에서 만나 뵐까요?”
“○○병원으로 오시면 됩니다.”
“네? 병원에 계신다고요??”

6인실 병동에 들어서자마자 서글서글한 눈빛과 우렁찬 목소리로 침상에 누워 기자를 반기는 그가 보인다.
“아니, 어쩌다가 병원에 계신 거예요?”

봉사활동을 하다가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수술을 했다는 원효 씨. 다친 게 속상할 법도 하련만, 아직 완쾌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미리 잡아놓은 봉사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체크하고 또 체크한다. 상황이 어떻든 봉사활동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는 그를 보고 있자니 이것도 일종의 중독이다 싶다.

“하하, 저 중독 맞습니다. 흡연하는 분들이 금연하면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하잖아요. 아직 봉사를 걸러본 적이 없지만 혹시라도 봉사를 거르게 될 일이 생기면 마음이 답답하고 불안할 것 같습니다. 다른 중독은 건강과 정신을 해치지만 봉사에 중독되면 삶을 살아가는 힘을 얻죠. 그래서 저는 죽을 때까지 봉사할 겁니다.”


좋은 일이 좋은 일을 부른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이 좋을 때, 여건이 될 때 봉사를 하겠다고 해요. 하지만 봉사는 앞뒤 재지 않고 그냥 하는 거예요. 앞뒤 재면서 하면 그건 봉사가 아니라 사업이죠.

우리가 밥을 먹을 때 이것저것 따지면서 먹나요? 그렇지 않잖아요. 그냥 먹지요. 매일 먹는 밥처럼, 봉사도 그냥 하는 거죠.”

이렇게 말하는 그도 처음부터 봉사를 생활화했던 것은 아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한 시절,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게 되면서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어 하는 마음을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마음이 원하면 그냥 하자’는 신조를 실행하니 신기하게도 좋은 일 하는 사람들이 그의 주변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처음엔 저희 가족이 의기투합해서 시작했고 그다음엔 마음이 맞는 지인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했어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소문을 듣고 봉사활동에 동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후원을 하겠다는 사람들이 나타났다. 좋은 일이 좋은 일을 불러오는 기쁨은 맛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그렇게 탄생한 ‘평행봉’ (http://cafe.daum.net/hsp2010) 50여 명의 회원들은 자폐와 지적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생활공동체인 ‘사랑의 동산’에 생필품을 지원하고, 아이들과 놀아주고, 청소도 하면서 그들의 소소한 일상을 돕고 있다.

또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설거지, 식사 준비, 청소 등 1천여 명 분의 배식 봉사를 하고 있다. 동호회 봉사 외에 개인적으로 동사무소 자치위원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다른 모임에 참여하여 암 환우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이제 일을 조금 더 크게 벌일 생각이다.

지금 하고 있는 봉사 외에 소년 소녀 가장이나 독거 노인을 찾아가는 봉사를 할 예정이다. 현재 50여 명 되는 봉사 인원을 1백여 명으로 늘려서 조금 더 조직적으로 봉사활동을 할 계획도 있다.

“봉사는 종교, 사상, 인종을 뛰어넘어 평화를 만들어가는 활동이에요. 고양시 인구가 90만이 넘는데 이런 활동으로 지역에 일조하고 삶의 지혜와 자기 만족까지 얻을 수 있다면 일석이조 아니겠어요?”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한다는 홍익정신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봉사활동 전도사’로서 병실에서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니 좋아서 하는 일을 말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그가 벌일 새로운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
인터뷰를 마칠 무렵 그가 마치 ‘영상 편지’ 찍듯이 독자에게 인사말을 전한다.

“브레인 독자 여러분, 사랑해요! 하하. 저같이 건장한 남자한테 이런 말을 들으니 오독오독 피부에 닭살이 돋는다고요?

하지만 예쁜 말, 좋은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지요? 남을 기분 좋게 하는 것도 봉사예요. 지금 당장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세요.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제일 손쉬운 봉사랍니다.”

글·정소현 nalda98@brainmedia.co.kr | 사진·김명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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