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래혁의 휴먼브레인 5편] 제3차 뇌연구촉진계획과 뇌활용

장래혁의 휴먼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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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장래혁 기자 |입력 2018년 05월 13일 (일)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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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 “뇌연구혁신 2030”을 발표했다. 1998년 제1차 뇌연구촉진법(1998~2007) 선포, 제2차 뇌연구촉진(2008~2017)에 이은 3단계 한국형 뇌연구의 마스터플랜인 셈이다.

선진국은 90년대 초부터 21세기를 뇌의 세기로 선포하고 이미 대형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 뇌에 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하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의 “브레인 이니셔티브(BRAIN Initiative)”, 유럽연합(EU)의 “휴먼 브레인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 일본의 “브레인/마인즈(Brain/MINDS)”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번에 확정한 우리나라의 제3차 뇌연구촉진기본계획은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뇌에 관한 근원적 이해 도전, 뇌질환 극복을 통한 국민부담 경감 및 삶의 질 제고, 뇌연구 기반 신기술 창출을 목표로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6대 분야를 중점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대 분야는 인간 뇌에 관한 근원적 이해에 도전,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뇌 실현, 뇌원리를 타 분야에 활용하여 융합·지능화 기술 개발, 뇌연구를 통해 사회·문화적 행동에 관한 이해 제고, 공유·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뇌연구 생태계 구축, 기술·창업 중심으로 태동기 뇌산업 육성 등이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두뇌산업의 나침판이 될 3차 뇌연구 기본계획 비전이 '뇌 이해 고도화와 뇌 활용의 시대 진입'으로 제시된 것이 주목할 만 하다. 뇌의 기능과 구조를 밝히는 기초과학과 뇌질환 극복을 위한 연구 등 이미 선진국이 리드하는 분야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인류 미래자산이라는 뇌 분야에 차별성 있는 역량을 갖추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뇌활용 분야 선점적 자산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를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승인했다. 브레인트레이너 정의를 보면 “두뇌기능 및 두뇌 특성평가에 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이해를 기반으로 대상자의 두뇌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지도할 수 있는 두뇌훈련전문가”라고 되어 있다.

물론 두뇌훈련산업 발전의 세계적 추세에 따라 관련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BrainGym Instructor/Consultant의 경우 80개국에 보급되어 학교, 회사, 운동선수들이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부 차원에서 국가공인 자격체계로 운영하는 나라는 보기 드물다.

한국의 국가공인 자격인 ‘브레인트레이너’는 최근 중국, 영국, 미국의 관련 교육기관과 잇따라 국제협력 MOU를 체결하며 해외에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두뇌는 인간의 모든 의식 활동과 신체활동을 관장하고 있는 핵심 기관이므로 브레인트레이너의 적용 범위와 활동 영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단 자격체계 뿐만이 아니다. 교육역량평가와 인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올림피아드’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특별한 올림피아드를 개최해오고 있다. 수학, 과학, 물리, 천문, 화학, 정보 등 한 분야의 지식 평가를 중점으로 하는 기존 국제올림피아드와는 달리 ‘두뇌활용능력’을 평하는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가 바로 그것이다.

IHSPO는 2005년 한국뇌과학연구원에서 ‘뇌에 대한 새로운 도전(New Challenge for the Brain)’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설되었으며, 4회 국제대회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되면서, 새로운 차원의 두뇌올림피아드로 주목받은 바 있다.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만큼 IHSPO 종목도 특별하다. 개발부문 ‘브레인윈도우’는 인간 두뇌의 가장 의존적인 시각을 차단한 채 대상 정보를 인지하는 종목으로 고등감각인지(HSP) 능력과 몰입성, 메티인지력을 평가한다. 응용부문에서 '스피드브레인'은 4초간 색상, 모양, 알파벳 등을 제시하고 기억해내는 순간인지능력을 평가하며, 'HSP Gym'은 특정자세를 일정시간 유지하는 것으로 두뇌의 평형감각과 지구력 등을 평가한다. 1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HSP 12단’은 균형감각과 좌우뇌밸런싱 등 신체조절력을 평가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뇌와 몸의 상호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도입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특히, 작년 12회를 맞이해 공식슬로건을 ‘인간 뇌의 가치 실현(Realizing the value of the human brain)’으로 변경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인공지능의 경이로움 앞에서 인간 뇌가 가진 고유의 능력인 자연지능을 어떻게 깨울 것인가. 둘째, 물질문명의 발달과는 반대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부의 양극화 등 인간 뇌의 창조성의 올바른 방향성을 어떻게 갖게 할 것인가.”

IHSPO 창설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뇌교육 중점연구를 수행하는 뇌활용 분야 연구기관으로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에 등록되기도 했다. 또한, 뇌교육전문지 <브레인> 매거진을 2006년 창간해 12년째 발행하고 있다. 뇌과학 분야 저널은 전 세계적으로 많지만, 뇌활용 분야 대중적 매체로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 가장 오랫동안 발행해오고 있는 셈이다. 감사하게도 필자가 편집장을 맡고 있다.

누구나 뇌를 갖고 있고, 자신의 두뇌능력을 높이고 싶어 한다. 21세 인류 미래의 키워드 ‘뇌’. 인간 뇌에 관한 기나긴 탐구와 여정에서 우리나라는 뇌과학은 뒤 따라 가는 입장이지만,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에 관한 자산은 자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인공지능시대의 새로운 진입을 앞두고 있는 지구촌에 자연지능의 산물인 ‘휴먼브레인(Human Brain)'에 관한 고유의 역량을 회복하고, 높이는 철학, 원리, 방법을 갖춘 나라가 21세기 뇌의 시대에 진정한 리딩국가가 될 것은 자명하다.

한국은 두뇌훈련 분야의 국가공인 자격체계가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뇌교육 분야의 4년제 학사학위와 석박사 학위과정을 전 세계에서 가장 처음 갖춘 나라이기도 하다. 천안에 자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은 2003년 개교한 이래 뇌교육 석박사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으며, 필자가 소속된 글로벌사이버대학교는 4년제 사이버대학으로 2010년 뇌교육융합학부를 개설했다.

뇌교육의 비영리국제단체이자 유엔NGO 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2016년 발행한 지속가능성보고서에는 인류 미래자산인 뇌 연구의 방향이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 가에 대해 잘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인류 문명을 만든 것이 인간 뇌의 창조성에서 비롯되었지만, 당면한 인류 문제의 위기를 만든 것 또한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과학의 진보가 가져다 준 인간 뇌에 대한 지식의 중요성은 결국 올바른 뇌의 활용에 있습니다. 인간의 뇌를 연구대상만이 아닌 활용의 대상으로 인지할 때, 인류가 추구하는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위한 열쇠가 우리의 뇌 속에 있음을 자각하게 될 것입니다 - 2016 IBREA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Report”


글. 장래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부 교수, <브레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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