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은 힘이 세다

브레인 Vol. 19

+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이미지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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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명상 | 기자 |입력 2012년 04월 17일 (화)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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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가슴이 뛰는 단어다. 내가 소망하는 것들을 떠올릴 때 가슴이 뛰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를 생각하면 더욱 설렌다. 하지만 우리가 이 멋진 단어에서 놓치고 있는 의미가 하나 있다. 소망이란 그 자체에 결핍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탕을 입에 물고 있는 아이는 부모에게 사탕을 사달라고 조르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소망한다는 것은 곧 그것이 내게 없음을 인정하는 또 하나의 표현이다. 성공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이란 결핍의 고백이 아니라 내가 이미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뇌의 잠재의식에 인식시키는 과정이다. 즉, 얼마나 긍정적이고 실감나게 뇌를 속이느냐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뇌의 메커니즘

잠재의식에 대해 처음 이론화한 이는 프로이드다. 성 충동을 기반으로 한 그의 이론에 대해 많은 이의 제기가 있지만 ‘무의식의 행동과 사고는 본능적 쾌락과 불쾌의 원칙에 근거해 이뤄진다’는 개념은 여전히 정신신경학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신경생리학에서는 이 쾌락과 불쾌가 인간의 감정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본다.

 

인간의 감정 자체가 개인의 잠재의식 틀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목받은 지점이 뇌의 쾌감중추로 불리는 A-10 신경이다. 이를 자극함으로써 식욕, 성욕이라고 하는 동물의 본능적 쾌락과 웃음, 미래에 대한 전망, 희망이라고 하는 인간 고유의 이른바 정신적 쾌락이 얻어진다. 게다가 정신적 쾌락 속에는 종교 체험이나 신비 체험 등 ‘정신적 지고 체험’도 포함된다. 흔히 신이 존재하는 뇌의 영역이라 주장하는 학자들이 있을 정도다.

 

그것이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지만 과학적인 사실로서 A-10 신경계를 자극하면 모르핀과 거의 흡사한 뇌 내 마약 성분이 대량 분비되고, 그것은 뇌 기능을 쾌락으로 향하도록 작용케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이 자극은 외부의 물리적 자극이 아니라 뇌 내의 정신적 자극, 즉 기분 좋은 장면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 뇌는 자극 자체에 반응하는 것일 뿐 그것이 현실인지 상상인지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현실이 된 상상이 경험하는 행운에 대하여

이미지 트레이닝을 거쳐 ‘끌어당겨 이루어내는’ 원리를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우연’에 대한 부분이다. 우연히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우연히 어느 곳을 지나다가, 우연히 들은 말 한마디에……. 이렇게 겹치는 우연으로 상상 속 소망은 실현된다는 것이다.

이 동화 같은 경험에 대한 단서는 정신분석학자 칼 구스타프 융의 이론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융 심리학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공시성’, 즉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와 ‘집합적 무의식’이다. 집합적 무의식이란 잠재의식에는 개인의 기억만이 아니라 인류 공통의 기억이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연결되어 있고, 인간은 거기에서 어떠한 상징화된 이미지를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공시성이란 객관적 현상과 주관적 현상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제삼자가 보면 의미 없는 우연의 일치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우연의 일치에 대한 설명이다. 개인의 잠재의식은 어떤 형식으로든 집단적 무의식과 작용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즉, 상상을 통해 그린 이미지를 실현한 이들의 경험은 잠재의식에 새겨 있는 긍정적인 상이 집단적 무의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그 개인에게 ‘의미 있는 우연들’로 나타나 이미지를 현실화하는 데 동조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이미지 트레이닝, 뇌와 잘 노는 법

원하는 것은 간절히 노력해서 얻어야지 상상이나 하고 앉아 있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하는 이도 많다. 이 주장도 틀리지 않다. 무엇이든 상상하는 대로 이뤄진다는 이론에 따르면 그런 주장은 역시 그런 현실의 경험을 만드는 것이니 그들에게는 옳은 이야기다. 하지만 이왕 이야기를 시작한 김에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좀 더 효과적인 이미지 트레이닝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짚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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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아니라 주인공이 되어 상상하기
효과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이 되게 하려면 주인공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자신감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한다고 할 때 멋진 차림, 사람들이 나에게 감탄해 마지않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린다. 그러고는 정말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멈추면 그 이미지는 실현되기 어렵다.

포인트는 자신감 있는 내가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일지를 상상하는 것이다. 가슴에서부터 올라오는 뿌듯함, 걸음을 옮길 때마다 느껴지는 가볍고 경쾌한 기분, 너그럽고 부드러워진 마음, 시선, 온몸을 가득 채우는 편안함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는 그 순간 바로 이미 원하는 상태가 되어 그 기분을 만끽한다.

또 한 예로 근사한 집을 상상한다면 이미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되어 따뜻한 거실, 소파의 촉감, 마루를 지날 때 나는 소리, 집 안에 퍼지는 향기 등을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맛보는 감정은 뇌에 착각을 일으킨다. 뇌는 이것이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고 베타 엔도르핀이라는 강력한 화학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며 강렬한 의사 체험과 함께 잠재의식 자체가 되어간다. 이 이미지는 집합적 무의식과 공명하고 동조해 어떤 시기에 현실화하는 것이다.


긍정적 슬라이드로 긍정적 자아상 만들기

이미지 트레이닝은 우리의 내부 의식과 교류하는 것이기에 종종 자신의 부정적 관념을 불쑥 만나게 된다. 평상시 가지고 있던 선입견, 머릿속에 원하는 것을 그리고는 있지만 사실은 될 리가 없다는 부정적 생각들은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시간만이라도 외부의 상황이나 시선에 대해 판단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는 이유는 외부 시선에 마음을 빼앗기기 때문인데, 사실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세상은 나에게 관심이 없다. 그들 역시 그들의 삶을 살아가느라 바쁘다. 나의 부정적인 면에 집중하기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한 이미지를 마치 영화 필름을 돌리듯 스스로 상영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뭐든지 해냈다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잘생기고 대단한 능력자들은 아니다. 그들은 스스로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 슬라이드를 상영하고 있는 것이다.


결과에 대한 집착 털어버리기

우리는 어떤 목표에 대해서 그 목표를 달성하고자 하면 할수록 ‘애써 노력한다’는 정신 행위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이 애써 노력하는 행위는 자신의 불신감에 대한 보상 행위에 우리 뇌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신호를 놓치고 갈팡질팡한다. 이때 우리는 ‘의도’하고, ‘의식’해서 ‘의지’의 힘을 사용해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 즉, 잠재의식이 자연스레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의식으로 억지로 뭔가를 끌어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노력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긍정적 이미지를 실현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액션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노력의 바탕에 불신과 비판이 깔려 있다면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를 얻기 어렵다. 한쪽에는 목표가, 한쪽에는 불안이 아슬아슬하게 저울질되는 마음은 목표점을 향해 가는 배에 앞뒤에서 압력을 가하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가판대에서 잡지를 집어들 듯이 하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의도나 긴장 없이 자연스럽게 움직인다는 의미다. 이미지 트레이닝은 최대한 의식의 힘을 빼고, 당연히 내 것을 가지듯이, 어떤 의도도 없이 긍정적인 결과를 뇌에 미리 체험케 한 후 그 기억을 지닌 잠재의식에 맡기면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순간,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나타날 것이다.

글·이영실 miso@brainmedia.co.kr | 일러스트레이션·이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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