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상식] 임신한 것은 엄만데 왜 아빠도 입덧할까?

오늘의 두뇌상식 -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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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임신했을 때 같이 헛구역질을 하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며 신 것을 먹고 싶다는 둥, ‘입덧하는 남편’이 있다. 그런데 정말 남자도 입덧할 수 있는 걸까?

예비아빠 65%가 겪는 ‘남자의 입덧’

실제로 예비아빠 약 65%가 ‘남자의 입덧’을 겪는다고 한다. 아침이면 속이 매슥거리고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할 수도 있다. 남성이 임신 증상을 보이는 것을 의학 전문용어로는 ‘쿠바드증후군(Couvade syndrome)’이라고 하고, ‘공감 임신’이라고도 한다. ‘쿠바드’는 ‘알을 낳다’라는 뜻인 프랑스어 couver에서 유래되었다.

남자들이 쿠바드증후군을 보이는 이유는 배우자의 임신 기간에 감정∙신체 변화 또 호르몬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쿠바드증후군 증상은 피로감, 감정 기복, 복통과 등 통증 등이 있고, 체중이 늘어나기도 한다. 예비아빠 150명에게 나타난 변화를 조사했더니, 다들 체중이 평균 4킬로그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15킬로그램까지 몸무게가 늘었다.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 몸에서 앞서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예비아빠들의 호르몬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아내가 임신한 동안 예비아빠들도 호르몬 변화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3분의 1이 떨어지고, 코티솔과 프로락틴 등의 수치가 올라갔다. 이런 호르몬 변화가 유사임신 증상을 보이는 이유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한다.

남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내려가면서 공격성이 줄어드는 대신 다정해진다. 대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가 높아진다. 코티솔은 혈압을 높게 하고, 성충동과 연관있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감소시켜, 바람피울 가능성을 줄인다. 뇌도 큰 변화를 겪게 된다. 감정처리와 관련된 대뇌 측두엽 해마가 새로운 세포를 생성하고, 계획과 기억 담당인 전두엽 앞쪽 피질에서 뇌세포들이 전보다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아기는 아빠와 엄마의 뇌가 만드는 사랑의 합작품?

뇌과학자들은 또 한가지 신기한 점을 발견했다. 임신한 예비엄마와 예비아빠가 서로 페로몬을 교환한다는 것이다. 임신한 아내가 내뿜은 호르몬이 아빠의 호르몬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런 페로몬 교환은 일방통행이 아니었다. 쥐에게 실험했을 때, 수컷의 페로몬도 암컷 콧속으로 들어가 프로락틴, 즉 암컷의 뇌 회로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 분비를 유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엄마 뇌는 아빠 뇌의 형성을 돕고, 아빠 뇌는 엄마 뇌의 형성을 돕는 것이다. 아기가 태어나기 전, 엄마 뇌와 아빠의 뇌는 이렇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부모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한다.

도움. 《남자의 뇌, 남자의 발견》, 루안 브리젠딘 지음, 리더스북 | 《호르몬은 왜?》, 마르코 라울란트 지음, 프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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