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포용의 리더십, 세종과 정조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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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창환 사무총장, 김병기 전문위원, 반재원 소장, 정경희 교수(사진=국학원)


5월 9일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은 고민이 많다. 어떠한 대통령을 뽑을 것인가? 이에 관해 조선의 세종과 정조의 역사를 통해 홍익대통령을 찾아야 한다는 학술발표의 장이 마련됐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은미)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제3세미나실에서 ‘조선시대 국왕의 사례로 본 홍익대통령의 조건’을 주제로 제35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김창환 국학원 사무총장의 '홍익대통령의 5대 조건' 기조강연과 학술발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병기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문위원은 ‘조선왕을 통해 본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세종과 정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위원에 따르면 조선의 국왕은 국정 운영의 책임자이다.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해서 정적(政敵)들과 싸우고 협상하고 좌절하는 현실 속의 정치가이다. 즉 명령과 통제의 리더십이다. 반면 홍익대통령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대통령으로서 성인정치(聖人政治)를 표방한다. 즉 인간 중심의 리더십이다.

김 위원은 조선의 국왕 중의 대표적인 성군(聖君)으로 세종과 정조를 꼽았다. 두 국왕은 소통과 포용의 정치철학을 펼쳤다. 김 위원은 “이들을 학자군주(學者君主)라고 불렀다”라며 “학식이 높여야 군사(君師)라는 호칭이 붙는다”라고 말했다.

세종은 학문연구기관으로 집현전을 세웠고 장영실과 같은 인재를 등용했다. 정조는 세종을 롤모델로 삼았고 규장각을 세웠고 인재를 양성했다. 두 임금의 차이는 통치 스타일에 있다.

세종은 신하의 말을 듣고 난 뒤에 “네 말이 옳다.” 라고 말하고 임금의 입장을 밝혔다. 신하에게 과제를 던져 놓고 기다렸다. 뒤에서 밀어주는 리더이다. 반면 정조는 신하의 말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앞에서 끌고 가는 리더이다.

이어 반재원 훈민정음연구소장은 ‘세종의 한글창제와 홍익정신’을 주제로 발표했다.

반 소장은 “훈민정음이 모두 28자로 만들어진 이유는 <28수 천문도>에 이론적인 바탕을 두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24자만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세종 때에 사용하던 4글자와 합용 병서법을 살렸으면 우리말뿐 아니라 정확한 외국어표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종의 문자창제는 홍익정신에 있다고 말했다.

“세종 15년(서기 1433년)에 『칠정산내편』을 편찬한 것을 기점으로 명나라 역을 중국역이라 하고 우리나라 역을 본국역으로 구분했다. 10년 후 세종 25년(서기 1443년)에 문자를 창제했다. 10여 명의 노비에게 처음으로 글자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세종이 문자를 창제한 것은 힘없는 일반백성들을 위한 것이었다. 여기서 세종의 홍익정신을 읽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세종의 위대함이다.”

정경희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교수(전 서울대 규장각 책임연구원)는 ‘정조의 한국선도 인식과 단군의 위상제고-정조대 조선중화주의의 이면에 자리한 민족문화의 위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조는 국가이념으로 성리학을 삼았지만, 유교 외에도 불가(佛家)나 도가(道家)도 포용하는 개방적인 삼교관(三敎觀)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선도(韓國仙道)를 포용하였다.

정 교수는 삼성사치제문(三聖祠致祭文)에 주목했다.

빛나는 단군께서 아동(我東)에 처음 나시니 덕(德)이 신명(神明)에 합하였다. 천지개벽을 누가 능히 열 수 있었으리. 오직 이성(二聖)이 있어 상스러움을 발하시어 크게 신명(明命)을 받으셨다.  천부보전(天符寶篆)이 비록 징험할 바 없지만, 신성(神聖)들이 서로 이었고 동사(東史)에 칭하는 바이니 세상에 전해진 지 그 몇 해인가?
於赫檀君 首出我東 合德神明 運闢鴻濛 孰克啓之 奧有二聖 濬發其祥 誕膺明命 天符寶篆 事雖無徵 神聖相仍 東史攸稱 世傳幾葉

정 교수는 “단군의 전통을 담은 문적(文籍)으로 ‘천부보전(天符寶篆)’은 한국선도의 으뜸경전인『천부경(天符經)』으로 이해된다”라며 “천부경이라는 경전이 구체적으로 지적되고 있는 점에서 정조의 선도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조는 단군전(숭령전)과 삼성사에 관해 지속적으로 치제하고 단군묘와 삼성사 제의를 정비하는 등 단군의 위상을 높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사)국학원와 국학운동시민연합이 공동으로 주관했고 (재)일지인성문화재단과 ㈜국학신문사에서 후원했다.

글. 윤한주 기자 ykd0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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