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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획-3편] 독일에서 나와의 시간을 보내다(1)

브레인미디어는 대학, 취업의 획일적인 사회의 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한 십 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매주 2회 보도합니다. 이번 독일 기사는 1편과 2편으로 나뉩니다. 본 기사는 1편입니다./편집자 주

2016년 12월 28일. 여행을 떠난 8일 째, 이번엔 함께 여행할 일행을 구하지 않고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 뮌헨에 도착했다. 맥주 세계 1위 소비국인 만큼 세계에서 가장 큰 술집이라 불리는 식당을 찾아갔다. 뮌헨에서 제법 유명하다고 소문난 3천 명 이상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음식점에 갔지만, 1인 손님은 받지 않는 눈치여서 바로 옆 작은 식당에 들어갔다.

▲ 거리의 식당가. 건물이 각각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메뉴판을 펼치자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맥주가 적혀 있었다.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웠던 나는 결국 가장 첫 번째로 적혀있는 소시지와 맥주를 시켰다. 대개 메뉴판의 첫 번째로 적혀있는 메뉴가 그 식당의 기본음식일 확률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맥주는 고유의 알코올 냄새가 나지 않았고 맛이 깔끔했다. 소시지가 나왔을 땐 정말 익숙한 냄새가 났는데, 소시지 밑에 깔린 '사우어크라우트' 때문이었다. 이것은 독일식 김치라 불리는 양배추 절임이었는데, 잘게 썬 양배추를 발효시켜 시큼한 맛이 났다. 우리나라의 고춧가루 없는 신김치라고 표현하면 그 맛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소시지의 식감은 매우 야들야들했고 같이 뿌려진 소스와 사우어크라우트가 풍미를 더했다.

▲ 수제맥주와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김치)를 곁들인 소시지. 소시지의 짠 맛을 맥주가 잡아주어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마음 가는 대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나니 해가 벌써 어둑어둑 지고 있었다. 계획이 없었던 나는 여행 앱의 도움으로 뮌헨의 추천 관광지 몇 곳을 보았다. 그중에서 시청사와 BMW 박물관이 눈에 띄었고, 우선 식당에서 가까운 시청사로 갔다.

▲ 마리엔 광장에 위치한 신 시청사. 뾰족뾰족한 고딕양식의 건물이 매우 웅장했다.

시청은 거대한 성당 또는, 왕이 살 법한 성 같았다. 85m에 이르는 건물의 맨 꼭대기에서는 뮌헨의 아름다운 시가지가 한눈에 보인다는데 아쉽게도 올라가 보지는 못했다.

이어 BMW 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자동차에 관해 별다른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유명한 BMW의 고향인 독일에 왔으니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지하철 역에서 나와 얼마 걷지 않아 좀 전에 본 시청사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빌딩이 나타났다. 시청사는 중세유럽의 느낌이 있었다면 이 건물은 매우 현대적이었다. 세련된 원통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내가 BMW 박물관이에요!’ 라고 자랑하듯이 빛을 뽐내고 있었다.

▲ BMW 박물관. 때마침 하늘과 건물색이 비슷하여 마치 보호색을 띄는 듯해 재미있었다.

 관람료가 적지 않았다. 1인당 10유로(한화 약 12,000원). 이 티켓을 사야 BMW의 역사를 볼 수 있다. 망설이다, 시간 내서 이곳까지 온 수고가 있어 지갑을 열고 말았다.

나선형의 길을 따라 위로 올라가며 과거부터 현재까지 엔진, 자동차, 공장의 발전과정을 보았다. 옛날 할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자동차들이 눈앞에 펼쳐지니 신기했다. 한편 촌스럽다는 생각도 들어 웃음이 나왔다. 

▲ 박물관 내부. 위로 올라갈수록 현대식 자동차를 볼 수 있다.

▲ 구식 디자인의 자동차. 대충 훑어보고 가는 나와는 달리 다들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지 자세히 관찰하기에 나도 관심 있는 척(?) 하기도 했다.

현대 자동차까지 모두 보고나니 어느새 저녁 시간이 되었다.  마트에서 소시지와 맥주 한 캔을 사서 숙소에 돌아와 혼자 끼니를 때우는데, 조금 심심하고 외롭기도 했다. 한편으로 또 동행을 구하고 싶었지만, 독일에서만큼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다. 사람을 만나며 느끼는 것이 있듯이, 홀로 여행하며 성장하는 것 또한 있을 테니 말이다. 내일 가게 될 퓌센을 기대하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글/사진. 김영철 청소년 기자 kyc070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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