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70대 여성이 가장 많이 겪어

우울증 원인과 종류, 치료법 등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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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명상 | 김효정 기자 |입력 2013년 03월 05일 (화)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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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에서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을 앓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년간 우울증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 자료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서 분석했다. 그 결과, 건강보험 우울증 진료환자가 2007년 47만 6천 명에서 2011년 53만 5천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해 진료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3배가량 많았다.

70대 여성 우울증 진료 환자가 가장 많아


▲ 10만 명당 우울증 건강보험 진료환자 수(2011년)

2011년 기준 나이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는 70대 여성이 4,1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60대 여성 3,217명, 80세 이상 여성 2,990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2007~2011년) 인구 10만 명당 진료환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나이대는 80세 이상 여성으로 연평균 8.2% 증가율을 보였다. 뒤를 이어 80세 이상 남성이 6.8%, 70대 여성이 5.2%, 20대 남성이 5.1%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우울증’ 정의, 원인, 치료법 등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마음의 감기, 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우울감, 의욕저하, 흥미 상실, 수면장애 등이 주요증상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 증상을 일으켜 일상생활의 저하를 가져온다. 일시적 우울감과 우울증은 다르며, 개인적인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울증이 생기는 원인과 종류

생물학적, 유전적, 사회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

생물학적 요인에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부족 등이 있다. 유전적으로는 우울증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우울증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심리적 측면에서는 우울증 이전에 경제적 문제, 대인관계의 갈등 등 대처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선행하는 경우가 많고, 완벽주의적 성격이거나 잘못을 모두 자신 탓으로 돌리는 성격인 사람에게 더 쉽게 나타난다.

노인층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

경제력 상실, 신체기능 저하, 각종 내외과적 질환, 사별과 같은 생활사건 등을 노인 우울증의 원인으로 생각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가족 제도 변화에 따른 독거노인 증가와 가족 내 갈등 증가, 노인을 공경하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20대 남성 우울증 증가가 높은 이유

학업, 취업, 결혼의 어려움, 경제적 불안정성 등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20대 남성은 사회적으로 남성에게 요구하는 기대가 무거운 짐으로 느끼거나, 힘든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쉽게 주위의 도움을 청하지 못해 우울증이 증가할 수 있다. 

남성 우울증보다 여성 우울증이 많은 이유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이 많은 이유로는 여성 호르몬 영향을 들 수 있다. 모든 여성은 월경, 출산, 폐경처럼 호르몬 변화가 극심할 때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중년기 여성들은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를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자존심 손상, 무가치함, 자신감의 부족 등과 함께 우울과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

생물학적인 차이 외에도 사회적 환경 및 역할의 차이도 여성 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여성은 육아 및 가사와 직장생활의 병행, 시부모님과의 갈등, 남성우위의 사회에서의 생활 등 남성보다 사회적인 면에서나 또는 가정적인 측면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사람이 더 많다.

우울증 증상에 관해

우울감과 삶에 대한 흥미 상실, 에너지 수준 저하가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의 기분 문제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아오는 시기가 늦어지기도 한다.

우울증 환자 80% 정도가 수면장애를 호소하며 식욕이 감퇴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항진되기도 한다. 불안증상도 흔하게 동반이 되며, 피로감을 쉽게 느낀다. 자신이 무가치하다 느끼거나,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고 집중력 저하와 같은 인지기능 저하를 겪는 사람도 상당수다. 가장 심각한 증상은 자살사고로 우울증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10~15%는 실제로 시도를 한다.

우울증 치료법에 관해

갑상샘 질환 등의 내분비 질환, 만성 내과 질환, 뇌졸중과 같은 신경과적 문제 등 다양한 질환이 우울증과 연관성이 있으므로 우울증을 감별하는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우울증이 확진되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정신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등 부족한 신경전달물질 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보통 2~4주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조기에 약물을 중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면담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 합리적 대처방안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치료(rTMS: repeated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가 효과가 있다는 연구 보고가 있었으며, 광선치료나 전기경련요법을 쓰기도 한다.

우울증 예방과 관리요령

평소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위기 상황에서는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는 열린 마음과 또한 가족과 친구들은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지지를 해 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운동과 같은 신체적 활동과 긍정적인 생활태도가 도움되며,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우울증 치료를 조기에 종료하면 재발 위험이 큰 만큼 6개월 이상 유지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을 중단할 때에는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글. 김효정 기자 manacula@brain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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