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브레인]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에 가요 <1>

브레인 Vol.86

키즈브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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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브레인 기자 |입력 2021년 03월 06일 (토)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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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졸업과 입학 시즌입니다.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이제 어엿한 ‘학생’이 된다는 것은 부모에게 뿌듯함과 걱정스러운 마음이 동시에 들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학교생활 자체가 많이 달라져 있어 아이가 잘 적응할까? 이 시기에 이루어져야 할 학습이 잘 이루어질까 하는 불안감이 더 크게 느껴질 듯합니다.

하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걱정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등학교 생활에 대해 미리 알아보고 준비를 한다면 걱정과 불안보다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자녀의 입학을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요?

‘유아’에서 ‘학생’으로 성장했을 때 우리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것 중에 하나가 스스로 하기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스스로 하기라는 것이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바로 되어지는 것은 아니지요. 잘하던 것들도 환경이 바뀌거나 당황하게 되면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얼마 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과 예비학부모 교육을 위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 학교에 등교한 아이들은 실내화를 갈아 신는 것도 깜빡 잊은 채 교실에 들어오거나 교실에 들어와서도 가방을 어깨에 계속 매고 다니는 친구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환경만 달라졌지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매일 하던 행동인데 그게 어떻게 안 될까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우리 뇌는 환경이 달라지면 달라진 점에 주의를 기울이느라 익숙한 행동들도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비해 학교라는 장소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이고 건물자체의 크기부터가 압도적일 수 있겠지요. 부모님들도 어렸을 때 다니던 학교에 가보면 학교가 이렇게 작았나 라는 생각이 들 만큼 어린 시절의 나에게 학교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 얼마 전 한 교육청에서 온라인 예비학부모 설명회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학교생활에 대한 준비에 대해 젓가락 사용이나 우유각을 스스로 열 수 있는지 등을 물어보더 군요. 이제 초등학교에 가면 한 명 한 명을 다 챙기기 보다는 스스로 해내야 하는 상황들이 훨씬 더 많아지리라 봅니다.

아이가 아직 어린 것 같아 음식을 먹을 때도 아이는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도록 준비하는 과정은 엄마가 다 해주었던 건 아닌지 비단 음식 먹을 때 뿐 아니라 아이가 힘들까봐 빨리 빨리 끝내게 하고 싶어서 혹은 내가 답답하고 기다려줄 여유가 없어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버린 건 아닌지를 돌아봐야 할 듯 합니다. 유아기에 경험한 많은 순간들이 자녀의 뇌에 회로로 연결되어 자녀의 역량으로 행동과 습관이라는 형태로 드러나는 것이지요. 

이처럼 자녀가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문제해결력과 자신을 믿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주도성 낯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사회성과 공감과 자기조절력 등이 필요합니다. 

사실 이러한 능력은 비단 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미래인재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 들어가 잘 적을할까 못할까에 대한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초등 입학 준비가 이러한 역량들을 점검하고 잘 길러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기회라는 방향으로 생각의 각도를 변화시키면 좋을 듯 합니다.

# 초등학교 1학년 담임선생님들은 생활습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반면 부모님들은 아무래도학습적인 부분을 더 걱정하시는 듯 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에 처음 들어가면 “우리들은 1학년, 국어, 수학, 봄, 안전한 생활” 등의 교과서를 가지고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어머님들이 가장 신경 쓰시는 한글 같은 경우에 국어교과서를 차근 차근 학습하다보면 한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입니다. 그래서 첫 국어책에는 기역, 니은과 같은 단 자음과 아 야 어 여 같은 단 모임이 나오고 자음과 모임이 만나 글자가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 익히게 되어 있습니다.

국어교과서 첫 단원은 ‘바른 자세로 읽고 쓰기’입니다. 언어발달의 과정이 듣고 말하고 읽고 쓰기이고 그 과정을 바른 자세로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 먼저 나오는 것이지요. 

뇌교육적인 관점으로 보더라도 초등 저학년때 까지는 인지적인 학습의 결과보다 신체와 정서가 통합되고 올바른 행동습관이 만들어지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집을 지을 때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또한 바른자세를 유지할 때 집중력, 주의력 , 조절력등의 두뇌 활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셔야 합니다.

요즘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의사소통의 가장 기본인 듣기가 잘 되지 않는 경향이 많다보니 한글을 읽을 수 있나 없나 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잘 듣고 자신의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연습이 더 중요한 듯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에서 부모님과 다양한 주제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누어보는 것이 중요 하겠지요. 여기서 ‘대화’라는 것은 일방적인 지시와 판단이 아닌 경청하는 자세와 공감 그리고 존중의 자세가 수반되는 것이 겠지요.

# 수학교과서를 펼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장이 “수학 교과서와 함께 라면 수학 공부가 재미있어요”입니다. 이 역시 뇌교육적 관점으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학습적인 부분에서 자녀가 아는지 모르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만 그것보다는 먼저 재미있어 하는지 등과 같은 정서적인 부분을 더 신경 쓰셔야 합니다. 특히 유아나 초등저학년 시기에는 더욱 더 자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관심과 공감이  자기주도적으로 공부 잘 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로 배웠던 것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통합교과서로 바뀌었지요. 이 통합교과서와 “안전한 생활” 은 아이들과의 생활 속에서 어떻게 관점을 확장시켜주고 좋은 습관을 만들어 갈지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가장 먼저 접하는 “봄” 교과서는 1단원 학교에 가면 과 2단원 도란도란 봄 동산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교과서를 미리 구할 수 있으면 아이와 함께 보면서 초등학생이 되는 것과 학교 생활에 대해 교과서를 보며 이야기도 나누고 실제로 아이와 손을 잡고 학교 가는 길과 교실 운동장을 둘러 보며 학교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적 감정을 경험하게 하면 좋겠습니다.

간혹 부모님의 걱정과 불안을 “너 이렇게 해가지고 초등학교 가서 제대로 하겠냐?” 라는 표현을 아이에게 하게 되는데 부모의 말과 행동 감정이 아이에게는 첫 번째 두뇌환경이라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무심코 이런 말들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란 도란 봄 동산”에서는 봄 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주제에 대한 폭넓은 관점으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느 심리학자가 “인간의 성격은 변하지 않는다. 다만 관점을 다르게 변화할 수는 있다” 라고 한 말처럼 관점의 다양성과 생각하는 방식의 변화는 뇌를 유연하게 하여 창의적 사고체계를 만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안전한 생활”교과서는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하면 좋을지에 대한 예시들이 담겨 있어 아이와 함께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아이의 문제해결력과 안전에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이처럼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대한 걱정과 불안보다는 아이와 함께 미리 학교생활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도록 이야기도 나눠보고 아이가 배울 교과서등을 같이 찾아보며 부모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공감과 격려를 해 주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은 당당하게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며 성장해 나가리라 믿습니다.

아이만 유아에서 초등학생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도 함께  양육자나 보호자로 써가 아니라 격려자로 한 단계 더 성장할 때 자녀의 성장이 기쁨과 감사함으로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유투브 “유아 뇌발달 놀이 TV"의 부모교육 영상을 참고하세요

글. 이은정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경북대 통계학과를 졸업하고 교육관련 일을 하던 중 국제뇌교육대학원을 통해 뇌교육을 공부하게 되고 인간 뇌의 가치를 알게 되고 올바른 교육의 방향을 알았다. 성인 대상 뇌교육을 펼치던 중 두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인 유아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자각이 있어 유아교육현장에서 10년 째 뇌교육을 전하고 있다. 현재 ㈜키즈뇌교육 수석연구원으로 있으며, 글로벌사이버대학교 뇌교육융합학과 겸임교수로 ‘유아 뇌교육 I, II’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nayu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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