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연구 리뷰] 뇌교육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의 의의

브레인 Vol.84

[저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권효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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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김지인 기자 |입력 2020년 10월 31일 (토)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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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의 의의”
[출처] 뇌교육연구 2013.9. Vol. 12
[저자]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뇌교육학과 권효숙 교수

뇌교육은 인간 개인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자 하는 교육훈련법이자 실천학문이다. 한민족 고대 선도 수련법이 스승과 제자의 일대일 관계를 통해 전수되어왔다면, 현대 뇌과학과 접목되어 체계화된 뇌교육은 누구나 쉽게 선도 수련법을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뇌교육의 체험으로 일어나는 변화는 몸에서 시작되지만 궁극적으로는 태도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 의식의 변화이다. 명상을 포함한 뇌교육의 체험으로 인간에게 물리적으로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 지에 대한 결과를 규명한 연구들이 그동안 활발하게 이루어져왔다. 

그러나 변화가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뇌와 신체에서뿐만 아니라 생각, 가치, 느낌, 행위 등 비물질적 영역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그 변화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물리적 대상으로서의 몸과 뇌에 일어나는 변화 외에도 인간의 의식과 정보체로서의 뇌의 변화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인식론과 학문적 방법론이 요구된다. 

그러한 노력 속에서 그동안 다양한 질적 연구 방법들을 적용한 연구들이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또한 얼마 전에는 미국 브랜든 대학에서도 <Examining the Effects of Brain Education on Employee Stress Management, Work Performance, Relationships, and Well-being>이라는 제목으로 뇌교육 박사 논문이 승인되었다. 

2013년 뇌교육 연구에 게재되었던 연구논문 <뇌교육에 대한 현상학적 접근의 의의>에서 권효숙 교수는, 학문계의 방법론적 논쟁의 역사적 흐름을 되짚어보면서 뇌교육의 학문적 대상이 갖는 특징과 이에 적합한 연구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 실증주의 對 반실증주의

저자는 근대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학문적 방법론의 주류를 형성한 실증주의와 반실증주의, 자연과학과 정신과학이 대립하게 되었던 흐름 속에서 뇌교육의 학문적 연구가 차지하는 위치를 그리고 있다. 

갈릴레이 이후 실증주의는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인간 현상에도 실험과 양적 분석의 절차를 그대로 간직한 채 적용되곤 했는데 여기에는 인간현상과 자연현상과의 근본적인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실증주의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배경으로 많은 응용학문에서 최소한 1960년대까지 주류 연구방법으로 위세를 떨쳤다.

그러나 한편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인간의 마음, 생각, 의식, 가치, 느낌, 감정, 행위, 목적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인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학문을 자연과학과 구분하고 그에 맞는 새로운 방법론을 요구하는 흐름이 형성된다. 그 기초를 제공한 것이 현상학이다. 

실증주의에서는 인식 주체로서의 인간의 경험과 독립된 객관적 대상이 실재한다. 따라서 실증주의의 관점에서 지식의 타당성은 인간의 의식 외부에 실재하는 대상을 왜곡하지 않고 표상해주는 것이어야 한다. 

저자는 1960년대 이후 과학철학 진영에서 등장한 반실증주의적 입장과 그 입장들이 토대로 하고 있는 현상학적 인식론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이 세계의 현실적 사물들은 언제나 의식을 가진 인간 존재에 의해 체험을 통해 구성되는 존재라는 것, 그리고 지식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언어는 객관적 대상을 그대로 표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언어와의 관계를 통해서 임의적이고 잠정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현상학에 있어서 현상이란 어떤 객관적 사물을 가리킴이 아니라 어떤 의식에 대한 경험의 대상이 의식 앞에 나타나는 구체적인 모습을 지적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현상이란 의식과는 직접 관계없이 객관적으로 존재한다고 믿어진 물질을 가리키고 있는 반면 현상학에서는 의식 혹은 그 의식의 물질적 대상이 의식과의 관계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경험을 가리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반실증주의적 지식관과 언어관은 체험적 지식을 교육의 주 내용으로 하는 뇌교육에서의 전달 문제를 이론적으로 해명하는 데에도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말한다. 

#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

마음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몸을 통한 체험을 공유함으로써 상호주관적 이해가 가능하다. 저자는 서구의 전통적 심신이원론과 현재 현상학의 논점을 요약하면서, 뇌교육적 지식을 체율체득하는 과정이 학문화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플라톤에서 데카르트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의 이원론은 몸과 마음의 상호작용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이원론적 전통 안에서 몸은 인간의 독자적 능력인 마음의 활동을 위한 도구적 존재, 과학적 분석의 대상인 ‘생명이 있는 기계’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메를로 퐁티 등을 필두로 하여 이루어진 몸에 대한 현상학적 주장은 몸 이해의 패러다임적 전환을 가져왔다. 체험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현상학적 전통은 몸에 대한 이해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었고 감각적인 인간의 몸을 실제로 체험된 몸으로서 고찰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는 점에서 몸에 대한 철학적 이해에 새로운 기초를 제공하고 있다. 메를로 퐁티의 몸에 대한 관점은 체험의 원천으로서 그리고 의미를 생산해내는 주체로서의 몸이다.  

# 현상학적 체험연구

현상학은 최근 활성화되고 있는 질적 연구방법론의 철학적 기초인 동시에 특징적인 질적연구방법의 한 유형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현상학적 접근 중 체험연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인간의 일상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체험의 구조, 체험의 내적 의미구조를 드러내고 기술하려는 체계적인 시도이다. 

현상학적 체험연구는 일지, 인터뷰, 참여 관찰, 연구자 자신의 반성 일기 등을 통해 체험들의 원천들을 자료화한다. 이렇게 수집된 연구자료를 토대로 체험을 분석하고 이해된 바를 글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현상학적 글쓰기는 언어로 체계화하기 힘든 체험의 영역을 언어로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현상에 대한 논리적 설명을 제공하려고 하는 대신 그 현상을 새롭고 신선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유도한다.

# 내적인 체험의 학문화

저자는 뇌교육의 원리와 방법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교육주체의 내적인 체험이기 때문에 실증적 지표로 해명할 수 없는 부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체험을 언어를 통해 체험의 구조, 체험의 내적 의미구조를 드러내고 기술하는 것은 이 체험들을 학문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뇌교육의 체험의 의미를 가장 진지하게 숙고하고 보여주고자 하는 사람은 다른 누구보다도 체험의 개별 주체들이기 때문에, 이러한 점에서 뇌교육의 체험주체들이 자신의 체험을 기록하고 공유하고 소통하는 일이 활성화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은 뇌교육 체험의 풍부한 자료를 확보하고 그 보편적 특질을 해명하는 매우 유용한 환경이 될 것이라고 제안한다.

정리. 김지인 국제뇌교육협회 국제협력실장 | 자료출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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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는?
세계 최초로 뇌교육을 학문화하고 세계화하는 글로벌 비전으로 설립된 전문대학원. 미래를 선도할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올해 신설된 통합헬스케어학과를 비롯해 뇌교육학과, 상담심리학과, 국학과, 지구경영학과, 동양학과, 융합생명과학과 등 총 7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www.ube.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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