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리포트]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시대, 정보처리기술 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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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미래 인적자원계발 나침반, 뇌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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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장서연 기자 |입력 2019년 03월 31일 (일)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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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리포트] 미래 인적자원계발 나침반, 뇌교육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시대, 정보처리기술 뇌교육



20세기 컴퓨터 혁명을 이끈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의 자녀 교육에 관한 인터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14세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집안에서 디지털 스크린 없이 지내는 시간을 둔다. 빌 게이츠는 디지털기기가 얼마나 유용한지 모두가 알고 있지만, 내 아이들이 스스로의 힘으로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갖길 위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기르게 한다는 가문의 교육법에 따른 것이라 한다.

‘스몸비’의 나라 대한민국

최근 길을 걷다 보면 고개를 푹 숙인 채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스마트폰(Smartphone)과 좀비(Zombie)를 합친 용어를 ‘스몸비(Smombie)’라 부르는데 한국은 스몸비의 나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매년 조사하는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보고서는 한국이 얼마나 스마트 기기에 열중하고 있는 국가인지 보여준다.

가장 최근 조사연도인 2017년 기준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은 18.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8.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3년간도 증가추세는 여전하다. 2015년 16.2%, 2016년 17.8%, 2017년 18.6%로 매년 과의존 위험군은 증가하고 있다.

▲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제시하고 있는 데이타 <출처=한국정보화진흥원>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 증가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주목할 것은 유아동은 2015년 12.4%에서 2017년 19.1%로 6.7%로 증가해 최근 3년간 가장 큰 폭으로 과의존 위험군이 증가했다.

다른 어떤 것보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뜻하는 ‘현저성’ 부문에서 유아동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조절실패는 적절한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지키는 것이 어렵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줄이려 할 때마다 실패하는 것을 뜻한다. 영유아들은 성장 과정에 있기 때문에 주의력 분산, 신체 성장 이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정보화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영유아들은 스마트폰 이용으로 시력이 나빠지거나 자세가 나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마트폰 이용 때문에 부모들도 아이와 자주 싸우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청소년들과 성인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학업 수행 어려움, 가족과의 불화, 건강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스마트폰 중독, 팝콘브레인 가능성

전문가들은 아동의 스마트폰 중독이 강렬하고 자극적인 것에만 반응하는 '팝콘브레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뇌가 튀긴 팝콘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것에 반응할 뿐 느리게 변하는 현실에 무감각해지는 것을 일컫는다.

팝콘브레인은 좌뇌만 강하게 자극해 우뇌 기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산만한 모습으로 나타나지만 심해지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나 틱장애, 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거북목, 안구 건조증 등 VDT 증후군(Visual Display Terminal)이 발생하기도 한다.

2018년 의학 전문지 ‘랜싯 어린이와 청소년 보건(The Lancet Child & Adolescent Health)’에 실린 연구에 의하면 8세-11세 연령의 미국 아동들은 TV 시청, 스마트폰, 태블릿 PC, 컴퓨터 등에 하루 평균 3.6시간으로 권장 시간인 2시간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20개 지역 4,520명의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연구결과 “권장 시간의 2배를 스크린에 몰입한 아동은 수면 부족을 겪으며, 이는 낮은 인지 능력 및 언어 능력, 기억력 감퇴, 역할 수행 능력 부족으로 연결된다”고 밝힌 바 있다.

▲ 스마트폰 중독의 심각성을 제시하고 있는 데이타 <출처=한국정보화진흥원>

뇌는 정보처리기관, 뇌교육은 정보처리기술

지속가능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위해 ‘뇌’에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0세기 컴퓨터 혁명으로 시작된 인류 문명이 21세기 스마트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 사회’로의 본격적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데 있다. 지난 20세기가 반도체, 조선, 자동차, 비행기, 스마트폰 등 눈에 보이는 ‘상품’이 문명 발전을 주도한 물질문명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보이지 않는 ‘정보’가 새로운 문명의 열쇠로 자리한다는 데 크게 이견이 없다.

‘뇌’는 정보를 입력받아, 처리해서, 출력하는 정보처리기관이다. 인간의 뇌 차원에서 21세기 정보화 사회로의 진입은 ‘정보’ 자체가 뇌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뇌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 자체가 과거에 비해 수백배 증가했고, 정보 전달 속도와 확산이 지구 전체에 거의 동시간대에 이뤄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 사회, 정보의 종속성이 커져만 가는 시대에 ‘나’라는 인간의 정체성이 희미해져 가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방향성을 상실한 뇌는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 속에서 ‘정보’가 새로운 문명의 키워드가 될 것이며, 그 중심에 뇌가 자리할 것이다. 정보가 물질을 창조하는 세상 속에서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가 인간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과 공존한 인류 첫 세대'라는 새로운 세기를 맞이할 21세기는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이며, 정보를 인식하고, 처리하고, 활용하는 정보처리기술이 그 중심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뇌교육이 갖는 가장 커다란 가치는 바로 이러한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술’에 있다.

인공지능시대, 인간 고유역량 계발이 핵심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시대가 탄생시킨 것이 바로 ‘인공지능(AI)’ 시대의 출현이다. 인류 사회는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며 일부는 경외감을, 일부는 두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인공지능을 만든 것도 결국 인간 뇌의 창조적 산물이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아닌 자연지능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공지능에 대한 두려움과 경이로움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태도와 의식의 방향성이다. 미국과학재단(NSF)는 2000년대 초반 IT, NT, BT, CT로 대표되는 인류 과학기술의 발달은 융합기술의 형태로 발전될 것이며, 인간수행력(Human Performance)를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한 바 있다.

결국 뇌융합시대의 본격적인 도래를 의미하며, 그 흐름 선상에 인간 뇌의 올바른 활용과 계발을 위한 ‘뇌교육(Brain Education)’이 존재한다. 인공지능시대의 발전방향은 인간 의식의 진보에 따라 달라질 것인데, 뇌교육은 자연지능을 깨우고 회복함으로써 인간 뇌의 근본가치를 실현코자 하는 목적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공지능의 부상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다움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갖도록 했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자연지능은 인공지능이 진입하기 어려운 영역을 의미하며 결국 인간 뇌의 근본 기제에 대한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로 대표되는 성찰, ‘나는 어떠한 삶을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뇌의 창조적 방향성에 관한 가치추구가 그것이다. 성찰과 창조에 기반한 사색과 통찰, 감성과 공감, 상상력, 공동체적 가치 등 인간다움의 가치에 주목하는 뇌교육이 국제사회에서 미래대안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 뇌과학 늦었지만 뇌활용 분야 선점적 지위 구축

인간 의식의 확장과 진화라는 관점에서 궁극적인 뇌 활용의 목적은 글로벌 휴먼 정신을 갖도록 하는 것, 즉 인간다움의 가치를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래서 뇌교육은 언어와 인종, 지식의 수준과 상관없이 뇌를 가진 누구나 평화 철학과 두뇌 발달 원리체계를 체득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적 방법론을 갖추고 있다는 면에서 커다란 경쟁력을 가진다.

인류가 원하는 건강, 행복, 평화라는 것은 결국 인류 구성원 개개인의 뇌 상태가 만드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면에서, 우리나라는 뇌과학 분야에서는 늦었지만 뇌활용 분야에서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자산을 구축한 나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한국이 주최하고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이 참석한 ‘2018 뇌교육 국제포럼’ <사진=국제뇌교육협회>

2009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두뇌훈련분야 ‘브레인트레이너’를 국가공인 민간자격으로 승인했다.  물론 두뇌 훈련 수요가 급증하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관련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BrainGym Instructor/Consultant의 경우 80개국에 보급되어 학교, 회사, 운동선수들이 이용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정부 차원에서 국가공인 자격체계로 운영하는 나라는 보기 드물다.

비단 자격체계 뿐만이 아니다. 교육역량평가와 인재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올림피아드’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특별한 올림피아드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수학, 과학, 물리, 천문, 화학, 정보 등 한 분야의 지식 평가를 중점으로 하는 기존 국제올림피아드와는 달리 ‘두뇌활용능력’을 평가하는 IHSPO(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가 2005년 한국에서 창설되어 매년 시행되고 있다.

뇌활용 분야 대표적 연구기관인 한국뇌과학연구원은 2007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에 승인을 받았고, 뇌교육 분야의 4년제 학위과정을 갖춘 글로벌사이버대학교와 뇌교육 석박사를 배출하는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도 교육부 인가를 받아 뇌교육 학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뇌교육 국제보급과 컨설팅을 위한 비영리국제단체인 국제뇌교육협회는 한국, 일본, 미국에 설립되었으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유엔공보국(UN-DPI), 유엔경제사회이사회(UN-ECOSOC) 협의지위기관에 모두 등록되어 있다. 21세기 뇌활용 분야에서는 한국이 선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셈이다.

"모든 것이 연결된 정보화사회 속에서 ‘정보’가 새로운 문명의 키워드가 될 것이며,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그 사람의 행동과 사고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뇌교육이 갖는 가장 커다란 가치는 바로 ‘정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정보처리기술’에 있습니다.“ - ‘국제뇌교육협회 2016 유엔지속가능성보고서’ 중

글. 장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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