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살아갈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성적'이 아닌 '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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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황주연 기자 |입력 2017년 12월 19일 (화)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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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1세기 두뇌리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을 만나다 14편 - 4기 정서윤 양

"학교에서는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 꿈과 목표를 가질 수 없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고교 완전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 3기 선배들이 준비한 페스티벌을 보고 벤자민학교 입학을 결심했지요. 나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남들 앞에서 당당히 발표하는 모습에 끌린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한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어요."

벤자민학교 부산학습관 4기 정서윤 양(17세)은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1년 공백기로 인해 조금 뒤처질까 걱정도 했지만,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하며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벤자민학교에 입학했다. 벤자민학교 입학 후 서윤 양은 ▲국토종주 ▲한라산 등반 ▲여성가족부 주최 청소년교류 활동 ▲독후감 프로젝트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활동 등 다양한 직업체험활동과 사회참여활동,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 4기 부산학습관 정서윤 양 <사진=정서윤 제공>

서윤 양이 가장 먼저 경험한 놀라운 변화는 체력이었다. 벤자민학교 입학 전 그는 걸어다니는 것조차 힘들어 가까운 거리도 매일같이 택시를 타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국토종주, 한라산 등반과 같은 한계도전 활동이나 벤자민학교에서 기본적으로 하는 벤자민 12단 체조를 통해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고, 마라톤 10km는 거뜬히 뛸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 정서윤 양은 부산학습관 친구들과 함께 국토종주를 하며 체력의 한계를 극복했다. <사진=정서윤 제공>

이외에도 벤자민학교에서의 활동은 서윤 양의 재능을 발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서윤 양이 가진 고정관념을 깨는 데도 일조했다. "걷는것조차 힘들어서 다른 운동은 할 생각도차 못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체력이 정말 좋아져서 집중력이나 실천하는 힘 등이 길러졌어요. 체력이 받쳐주니까 어떤 활동도 거뜬히 할 수 있게 되었지요. 

▲ 정서윤 양은 벤자민학교에서 부산학습관 선생님, 친구들과 한라산을 등반하기도 했다. <사진=정서윤 제공>

또 벤자민학교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쓰거나 프로젝트 활동 후 소감쓰기, 매일 일지 쓰기 등 하루종일 내가 느꼈던 것들이나 나에 관한 반성과 성찰 한 것들을 글로 쓰는 활동이 많아요. 내 생각을 글로 옮기다보니 제가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잘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글쓰기에 관심과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100일동안 40권 이상 책읽고 독후감 쓰는 프로젝트를 했어요. 3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책 내용을 남들에게 소개함과 동시에 느낀점을 써내려 가다보니까 글쓰기가 더 재밌고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이 프로젝트 후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이라는 언론기관에서 사회부 기자로도 활동했지요. 또래 친구와 함께 어떤 주제로 기사를 쓸 것인지 논의하고 회의하면서 기자라는 직업을 체험할 수 있었어요.

▲ 정서윤 양이 쓴 독후감 일부분. 서윤 양은 이 프로젝트로 글에 대한 흥미와 재능을 찾게 되었다. <사진=정서윤 제공>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국가간 청소년교류 활동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심과 포용력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에 다녀왔어요. 파견 가기 전에는 베트남이라는 나라에 대한 배경지식만 얻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그곳에 가서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어왔어요.

▲ 서윤 양은 지난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한 국가간 청소년교류 활동으로 베트남에 다녀왔다. <사진=정서윤 제공>

우선 나 자신이 동남아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들은 한국사람들에게 불친절하고 의식주 등 생활 면에서 우리보다 미흡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현지인들에게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또 홈스테이 활동으로 베트남 사람들과 함께 추억을 쌓다보니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어색한 몸동작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니까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고 그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친한 친구 같았어요. 

국제교류 활동으로 어느 나라,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배웠습니다. 덕분에 지난 9일 여성가족부 주최로 서울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열린 청소년교류 및 국제회의행사 참가단 우수파견단 시상식에서 최우수 장관상을 받는 성과도 얻었지요."

▲ 정서윤 양은 여성가족부에서 주최하는 국가간 청소년교류 활동으로 베트남에 다녀온 후 우수파견단으로 선정되어 최우수 장관상을 받았다. <사진=정서윤 제공>

벤자민학교에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서윤 양은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되었다. 스스로 선을 긋고 거기에 만족하는 삶을 살았던 서윤 양은 벤자민학교를 통해 더는 도전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 오히려 한계 극복을 즐기며 자신이 생각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또한,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는 습관 또한 사라졌다. 서윤 양은 벤자민학교에서 이러한 변화를 겪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여유 있는 시간'이라고 답했다.

"누군가에게 방해 받지 않는 나만의 시간이 있었기에 저 자신에게 집중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 학교에 다닐 때는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없었거든요. 처음에 벤자민학교에 와서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당황스럽고 혼란스럽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 시간을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성장의 시작이었습니다. 

더불어 일반학교에서는 성적이나 외모 등 남과 비교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벤자민학교에서는 내가 하는 활동이나 행동에 관해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해주고 나는 존재 자체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줘요.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다고 응원해주시니까 남들과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나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지요."

▲ 정서윤 양(맨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과 부산학습관 학생들이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서윤 제공>

서윤 양은 방송PD, 작가, 기자 등 방송이나 언론 쪽에 종사하고 싶다는 직업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국적과 관계없이 하나 되는 지구를 만들어 그들이 모두 지구시민이라는 의식을 갖도록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대한민국에서 학생으로 살아가는 일은 쉽지 않다고 생각해요. 학교, 학원, 집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잘 시간도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이 정말 대단하고 지금까지 잘해왔다고 위로해주고 싶어요. 어른들은 1등만 기억하고 다양한 개성을 가진 아이들을 성적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나열해버려요. 그러나 꼭 그 기준에 맞추어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 또래 친구들이 나만의 색을 찾아 각자의 모양을 잡았으면 좋겠어요.

벤자민학교는 저에게 심장과 같은 학교에요. 심장이 우리의 생명을 유지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장기인 것처럼 벤자민학교도 앞으로의 제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체력과 인성 등을 지니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제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해 나갈 예정입니다!"



글. 황주연 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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