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꾸는 세 가지 질문, "당신의 존재 가치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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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황주연 기자 |입력 2017년 12월 05일 (화)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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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 서울대학교 교수, '압구정아카데미' 첫 강연 'Song of Myself'

 "태어나니까 사람이고, 남자이며 한국이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그냥 태어나고 살아간다.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의학이 발전해도 우리가 아는 것은 하나도 없다. 이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생각이다."

지난 1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압구정아카데미'에서 현대판 서당 건명원의 기획자이자 《인간의 위대한 여정》의 저자인 배철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가 이같이 말했다. 서울 시민들의 지식향연을 위해 펼쳐온 서울학습관 릴레이특강을 압구정아카데미로 새롭게 명칭을 바꾼 후 첫 강연을 펼친 배 교수는 이날 'Song of Myself'를 주제로 인간의 존재가치와 근원에 관한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 지난 1일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서울학습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열린 '압구정아카데미'의 첫 강사로 배철현 서울대학교 종교학과 교수가 나섰다.

질문 하나,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현대과학자들은 빅뱅으로 우주가 만들어졌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빅뱅 이전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배 교수에 따르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없음'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그는 "없음을 가정하지 않으면 있음이 없다. 무(無)에서 유(有)로 가는 과정은 바로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이전에 없던 것을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누군가 날고 싶다고 생각해서 비행기가 만들어졌고, 달에 가고 싶다는 생각으로부터 정보통신 기술까지 발전된 것이다. 한 사람의 생각으로 인해 모든 것이 발전되었다." 라고 설명했다.

이어 "138억 년 전 빅뱅으로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흘러왔다. 이 광활한 우주 속 사실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과학 근본주의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인슈타인이 위대한 과학자로 불리는 이유는 당시 모두가 진리라고 생각한 과학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는 풀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는 존재와 자연에 감탄하고 눈물 흘리는 것밖에 할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숭고이며, 숭고함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에 집중하는 사람"이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배철현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인간의 존재가치와 근원에 관해 생각해보는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질문 둘, 우리는 누구인가?

혁신(革新)이라는 글자에는 마치 사지를 찢는 것처럼 자신을 완전히 해체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배 교수는 인간은 지구의 온도가 떨어지면서 더는 나무 위에서 살 수 없는 환경에 처했을 때 땅으로 내려와 이족보행을 한 몇몇 원숭이들의 새로운 혁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전했다. 

"인류가 두 발로 걷고 불을 사용해 육식하면서 송곳니가 사라지고 뇌가 커졌다. 머리가 커지니 아기를 출산할 때 무리가 생겨 다른 동물들보다 1년 빨리 낳게 되고 많은 보살핌을 필요로 하게 된다. 모든 인간은 어머니로 대표되는 어떤 인간의 절대적 이타심이 만든 산물이다. 따라서 인류의 마음속에 이러한 이타심이 자리 잡고 있다."

배 교수는 이러한 이타심이 21세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타심을 자극하는 것을 국가의 정책으로 삼는 나라가 최고의 선진국이며, 최고의 기업은 이타심을 자극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랑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다. 옆에 있는 사람이 불행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고 이는 인간만이 지닌 것이다. 이러한 마음 때문에 종교와 문명이 만들어진 것이다."

▲ 배 교수는 21세기에 지구를 주도할 개인이나 기업, 국가가 이 지구촌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인간 내에 잠재되어 있는 이타심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질문 셋,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었는가?

3만 4천 년 전, 지구상 빙하가 가장 심했을 시기에 99.9%가 창을 들고 나가 매머드를 사냥할 때, 동굴에 내려가 벽화를 그린 0.1%가 있었다. 이는 정신이 물질을 이끄는 것임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배 교수는 "물질이 바탕이 되고 시간이 남아서 종교나 예술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인데, 동굴벽화의 발견으로 이를 반증하게 되었다. 동굴에 들어가면 고요함 속에 심장 소리 밖에 들리지 않는다. 0.1%는 그 심장 소리를 들으러 간 것이다. 위대함이라는 것은 누군가와 경쟁하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의 경쟁에서 얻게 되는 아우라 같은 것이다. 위대한 사람들은 누군가를 인용하려 하지 않고 그냥 행한다.

동굴 속에 들어가 고독 속에서 침묵하며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하면서 비로소 인간다운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각자 인생에서 맡은 배역이 있으며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 고독을 하면 자신의 고유한 임무를 알게 되고 위대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을 위해 명상하고 묵상하는 것이며, 나에게 주어진 그 일은 곧 자신에게 감동적인 일을 뜻한다."라며 고독 속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할 때 비로소 인간다운 삶을 살게 된다고 말했다.

▲ 배 교수는 인생을 살면서 고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강조했다. 또한, 매일 아침 무엇을 할 것인지 질문하는 것을 통해 위대한 개인이 될 수 있음을 전했다.

끝으로 배 교수는 위대한 개인이 되기 위해 자기 스스로 시간을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생각이 말로 나오면 그 말이 행위가 되고, 습관이 된다. 이어서 환경이 바뀌고 곧 운명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운명은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라. '나는 오늘 아침에 무엇을 할 것인가?'

 대부분 사람이 남을 흉내내다가 죽는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자신의 한계를 결정짓는 괴물이 살고 있다. 그 괴물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이를 죽이면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몰입하게 되며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매일 아침 인생의 주인으로서 내가 해야 할 유일한 하나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를 위해 하루를 살아보면 어떨까."



글/사진. 황주연 기자 br-m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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