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주는 선물, 꿈을 찾아 도전하고 세상 보는 눈을 넓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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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강나리 기자 |입력 2017년 05월 18일 (목)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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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교육혁신 6편] 대전 유평초등학교 윤서영 선생님 인터뷰

▲ 윤서영 교사(대전 유평초, 51세)는 올해 학교생활과 함께 자유학년제를 경험하는 학업병행제를 하겠다는 아들 여승민 군을 지지해주었다.

중학교 3학년인 여승민 군(15)은 홈스쿨링을 하던 친한 친구가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올해 한국형 자유학년제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이하 벤자민학교)에 가자 자신도 내년에 가겠다고 결심했다. 친구가 꿈을 찾아 도전하고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는 것이 부러웠나 보다.

고등학생부터라는 제약 때문에 내년으로 미뤘던 여 군은 5월 벤자민학교에서 처음으로 학업병행제(학교를 다니며 자유학년제를 체험하는 과정)를 하게 되자 곧바로 지원하고 오는 20일 학기시작을 기다린다. 친구와 매월 벤자민 워크숍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승민 군의 이런 선택을 기꺼이 지원해준 사람은 승민 군의 어머니 윤서영 씨(51, 교사)였다. 27년 간 교편을 잡는 윤서영 씨는 학업병행제를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아들에게 자유학년제와 학교생활 병행을 허락한 이유가 있는지.
승민이는 밝고 활달한 아이이다. 공부에는 큰 관심이 없고 장난기가 많다.(웃음) 다만 목적 없이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것 같다. 이번 선택은 본인이 원해서 승낙한 것도 있지만, 올해 1년 동안 승민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며 자신의 한계도 넘어보길 바란다. 무엇보다 진지하게 자기 삶의 목표, 동기를 찾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연습했으면 한다.

특히 국토순례, 배낭여행, 봉사활동 등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멋지게 성장하면 좋겠다.

▲ 뉴질랜드 여행을 함께한 윤서영 교사와 아들 여승민군.

- 벤자민학교 학생들을 만나본 적이 있었나.
교사로서 공교육에서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육법, 인성교육과 자유학년제에 관심이 많다. 그래서 재작년부터 벤자민학교에서 하는 토크콘서트, 인성페스티벌들을 참관했다. 아이들이 만날 때마다 눈에 띄게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았다.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며 당당해지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았다. 아이들마다 성장하는 속도나 폭은 다르지만 다들 성장하더라. 그리고 만나 본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홍익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세상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지구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밝은 모습에 감동했다. 

- 특히 인상에 남는 벤자민학교 학생은.
벤자민학교 발표회에서 만난 김권우 군이다. 권우가 초등학교 때 직접 가르치진 않았지만 같은 학교여서 잘 알고 있었다. 우울증과 무기력으로 학업도, 생활도 어렵던 아이였는데 먼저 와서 활달하게 인사를 했다. 국토종주를 하고 철인3종 경기를 완주하는 등 한계를 넘으면서 몰라보게 몸과 마음이 성장해갔다. 그런 권우를 보았기 때문에 그 학교 과정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던 것 같다.  

▲ 윤서영 교사는 가르치는 아이들의 정서와 인성을 기르는 교육법에 관심이 많다.

- 교직에 계신데 요즘 교육현장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아이들이 공부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는다. 공부를 못하면 무기력해지고 무시당하고 자존감이 떨어진다. 경쟁을 부추기는 환경 속에 내몰리면서 아이들은 이기적인 성격을 드러내고 소통, 배려가 많이 부족하다. 쉽게 감정에 휩싸여 험한 말을 내뱉어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 해마다 인성이 떨어지는 것이 느껴지고 공부 말고는 자신의 잠재력을 찾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깝다. 

- 교사로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인성을 길러주는 교육장이어야 하는데 방향을 바로 잡기가 쉽지 않다. 경쟁이 거세지는 중‧고등학교는 더 한 것 같다. 교사가 소신과 주관을 갖고 지도하는 게 쉽지 않고 힘들어 하는 교사가 많다. 나도 교사지만 같은 학부모로서 부모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부모교육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지 않겠나 한다.

- 승민이가 학업병행제를 마치고 다시 완전자유학년제를 원한다면.
올해 병행제를 하고나서 승민이가 자신만의 1년을 달라고 한다면 허락하겠다. 아이가 살아갈 100여 년의 시간 속에 1년을 온전히 자신에게 투자하는 기회를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다면 1년 늦는 것은 결코 늦는 것이 아닐 것이다.

▲ 올해 벤자민학교 학업병행제를 택한 여승민 군.끼도 많고 흥도 많은 열다섯 살이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업병행제는 올해 5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된다. 5월 20일까지 선착순 100명에 한해 학업병행제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입학문의는 전화 02-3014-5506 또는 041-410-8800 또는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홈페이지(http://www.benjaminschool.kr/) 로 하면 된다.

글. 강나리 기자  heonjukk@naver.com  /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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