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명문 대안학교에서 1년, 자신감과 창의성 가진 미래 인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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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교육 | 강만금 기자 |입력 2016년 10월 25일 (화)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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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대한민국發 교육 실험, 대안학교 '벤자민인성영재학교'를 주목하다
[2편] 학교 건물·교과 선생님·교과 수업·시험·성적표가 없는 '5無 학교' 

"Who am I? 나는 누구인가?
이것은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결정짓는 단 하나의 질문입니다. 아무리 지능이 높은 동물이라도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 하고 묻지 않습니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질문이죠. 
그런데 이 질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것저것 해야 하는 것들이 넘칠 때는 하지 않습니다. 심심해야 할 수 있는 질문이죠. 바로 '5無 학교'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이 10월 17일 진행된 체인지TV 교육 좌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진=강나리 기자]

벤자민인성영재학교의 설립자인 일지 이승헌 총장(글로벌사이버대)은 10월 17일 진행된 체인지TV 교육 좌담회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1년 과정의 완전자유학년제 대안고등학교로 ▲학교 건물 ▲교과 선생님 ▲교과 수업 ▲시험 ▲성적표가 없는 '5무 학교'를 설립한 이유입니다. 

갈수록 과학기술은 빠르게 발달하고, 경쟁도 치열해지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수업을 하지도, 시험을 치지도 않는 이 학교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벤자민학교가 추구하는 5대 덕목(▲집중력 ▲인내력 ▲창의력 ▲포용력 ▲책임감)을 키우게 되는 것일까요?

5가지가 없지만 5가지를 갖게 되는 특별한 학교

"기존 학교 교육에서 창의성을 키운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시스템 속에서 시키는 공부만 잘하면 되는데 뭐하러 창조를 하겠어요? 되레 혼이 나겠지요.
진짜 창의성, 창조력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인정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인가를 하고 그것이 주변 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기를 바라는 그런 선한 마음, 바로 인성이 살아날 때 진짜 창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벤자민학교에서 아이들은 처음에는 뭘 해야 할지 잘 모릅니다. 항상 시키는 것을 하는 데만 익숙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해야 하는 것이 없을 때 아이들은 스스로 창조하기 시작합니다."

▲ 올해 3월 4일 국학원 본원에서 열린 벤자민인성영재학교 3기 입학식 무대에 오른 이승헌 총장. 무대에는 벤자민학교 16개 지역학습관 깃발이 있습니다. 올해 4월 일본, 10월 미국에서도 벤자민학교가 개교했습니다.

이 총장은 세계적인 뇌교육자이자 평화운동가, 그리고 세계인의 멘토(mento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뇌활용의 핵심인 인성을 회복하는 학문으로 '뇌교육'을 정립했고 대학과 대학원의 총장을 맡고 있지요.

하지만 어린 시절 그는 5분 이상 한자리에 앉아있지 못하는 집중력 장애를 갖고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담임 선생님이 그의 생활기록부에 "이 학생은 가능성이 없다"고 썼을까요. 게다가 그는 대학에도 연거푸 낙방했습니다. 시골집으로 돌아와 하릴없이 지내던 어느 날, 그는 자신에게 1년의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 동안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아침 10리(약 3.9km)를 뛰며 자신과 수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다리 아래 쓰레기를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 거름을 만들고 풍성한 호박밭을 일구었습니다. 쓰레기가 거름이 되고 탐스러운 호박이 되었듯, 자신에게도 희망이 되는 1년을 보냈습니다. 

"방치된 쓰레기가 마치 나같이 느껴졌습니다. 어깨에 피멍이 들도록 쓰레기를 짊어지고 산으로 올라가 구덩이 365개를 팠습니다. 학교에서처럼 누가 시켜서 한 게 아니라, 내가 선택한 거죠. 그러면서 인내심도 생기고 자신감도 커졌습니다.
(벤자민학교에 다니기 위해) 1년을 쉬면 큰일이라도 나는 줄 압니다. 그런데 내가 그 1년을 보내봤습니다.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자신감이 생기고 기(氣)가 살아나는, 정말 중요한 1년입니다. 학교 부적응자였던 내가, 대학의 총장이 되리라 누가 상상이나 했겠습니까."

인성 명문 학교에서 철학이 있는 부모와 자녀로 성장하는 가족들

벤자민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면접을 보아야 합니다. 바로 학생과 부모가 함께하는 심층면접입니다. 여기에도 설립자인 이 총장의 뜻이 담겨있습니다. 벤자민학교는 생활학교로서, 학생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바뀌고 나아가 지역사회, 대한민국이 바뀌는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 이승헌 총장이 10월 17일 진행된 체인지TV 교육 좌담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좌담회에는 벤자민 학생과 부모님들이 함께 참석했습니다. [사진=강나리 기자]

"모든 사람이 철학자가 되어야 합니다. 내 가치는 무엇인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면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아야 합니다. 바로 배꼽입니다. 배꼽은 나와 어머니의 관계가 시작된 곳으로 생명과 인성의 시작점입니다. 배꼽의 가치를 알 때 아이들은 자신의 뿌리, 부모에 대한 감사함, 자연의 귀함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에요. 지금 수많은 부모가 '걱정'이라는 집단적인 병에 걸려있습니다. 부모가 철학이 없으니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자식의 미래를 지나치게 걱정합니다. 자식의 미래는 부모가 책임져줄 수 없습니다. 부모가 철학을 갖고 바른 삶을 사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상의 교육은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급변하는 시대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방향을 인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점차 기계가 인간의 기능적 능력을 추월해가는 시대입니다. 이때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기능적인 교육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고 이를 펼치는 교육이어야 합니다. 인성, 다시 말해 자연지능입니다. 벤자민인성영재학교가 바로 자연지능을 키우는 인성 명문 학교입니다.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ㅣ 사진. 강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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